황희찬 골→35세 우루과이 FW 꺼이꺼이… ‘2010년 복수 대성공’

김희웅 2022. 12. 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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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득점 소식을 듣고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루이스 수아레스.(사진=스포츠 바이블)

루이스 수아레스(35)가 한국의 득점 소식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3일 자정(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열렸다. 한국과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이 같은 시간에 시작됐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이긴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나머지 3개 팀은 모두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다음 단계를 바라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한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에도 거듭 몰아붙였고,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골문이 열렸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나온 극적인 골이었다.

이때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던 수아레스는 유니폼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렸다.

우루과이는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일찍이 리드를 쥐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우루과이가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황희찬이 경기 막판에 득점하며 우루과이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매우 작아진 것이다.

결국 우루과이는 가나를 상대로 1골을 더 추가해야 16강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나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교체된 수아레스가 할 수 있는 건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뿐이었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했다.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1-2로 아쉽게 패했다. 그때 수아레스가 2골을 기록하며 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루과이는 남아공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에는 아픈 기억이었다. 두 팀이 카타르 월드컵 같은 조에 엮이면서 한국에 12년 만의 복수 기회가 왔다. 1차전 맞대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 티켓을 거머쥐면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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