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이곳'도 썩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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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를 피우면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79%가 충치로 고통받은 반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60%만 충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달콤하고 점성 있는 성분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일반 연초담배도 치주질환, 충치, 치아변색 위험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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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치과 치료를 받은 16세 이상 1만 32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79%가 충치로 고통받은 반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60%만 충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달콤하고 점성 있는 성분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이 입속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을 바꾸는데, 이것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자담배를 피운 사람은 앞니의 아래쪽처럼 일반적으로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일반 연초담배도 치주질환, 충치, 치아변색 위험을 높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자료에 따르면 담배는 침 속 칼슘과 인을 증가시켜 치석이 더 잘 생기게 하고, 치태도 더 잘 침착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또 담배 속 니코틴이 치아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어 표면에 달라붙으면 치아가 변색될 수 있다.
연구 저자 카리나 이루사 교수는 "전자담배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전자담배가 입속 마이크로바이옴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치과학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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