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이곳'도 썩게 만든다

이해나 기자 2022. 12. 3.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79%가 충치로 고통받은 반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60%만 충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달콤하고 점성 있는 성분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일반 연초담배도 치주질환, 충치, 치아변색 위험을 높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자담배를 피우면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치과 치료를 받은 16세 이상 1만 32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79%가 충치로 고통받은 반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60%만 충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구성하는 달콤하고 점성 있는 성분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이 입속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을 바꾸는데, 이것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자담배를 피운 사람은 앞니의 아래쪽처럼 일반적으로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일반 연초담배도 치주질환, 충치, 치아변색 위험을 높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자료에 따르면 담배는 침 속 칼슘과 인을 증가시켜 치석이 더 잘 생기게 하고, 치태도 더 잘 침착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또 담배 속 니코틴이 치아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어 표면에 달라붙으면 치아가 변색될 수 있다.

연구 저자 카리나 이루사 교수는 "전자담배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전자담배가 입속 마이크로바이옴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치과학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