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근력 운동 조심하세요”…손 팔 저리고 아프면 ‘흉곽출구증후군’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2. 12.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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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무거운 무게를 드는 무리한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흉곽출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최근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무리한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흉곽출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이 질병은 쇄골과 첫 번째 갈비뼈 사이 공간인 흉곽출구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쇄골 아래의 신경이나 혈관을 눌러 통증이 발생한다. 선천성이나 외상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 있지만, 컴퓨터나 운전할 때와 같이 팔을 앞으로 낮게 뻗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한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무거운 무게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근력 운동처럼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도 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환자마다 증상이 달라 목 디스크, 협심증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주로 팔과 손이 저리거나 붓고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생기면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분한 물리치료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기존에는 쇄골 위를 길게 절개해 수술을 진행했는데, 과체중이나 근육이 지나치게 많은 환자의 경우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수술이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다 보니 주변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이 지난 10월 말 국내 최초로 흉곽출구증후군을 로봇수술로 치료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흉곽출구증후군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갈비뼈를 확실하고 안전하게 절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흉곽출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되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평소 생활 습관을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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