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아파트가 5억으로 반 토막”…동탄 하락세 심상찮다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2. 12. 3. 10:06
동탄역 시범우남 매매가 5.8억원 하락
금리 인상 여파로 ‘영끌족’ 부담 커져
금리 인상 여파로 ‘영끌족’ 부담 커져
한동안 급등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논란이 뜨겁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59㎡는 최근 5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평형이 1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8000만원 떨어졌다. 1년여 만에 집값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총 1442가구로 동탄역에 인접한 역세권 대단지인데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화성 오산동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2차’ 전용 74㎡도 최근 5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7월 실거래가(8억6000만원) 대비 3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반송동 ‘시범한빛마을동탄아이파크’ 전용 84㎡ 실거래가도 5억95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9억8000만원에 팔리며 매매가가 10억원에 육박했지만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집값은 2020년 12.74%, 2021년 19.53% 상승했지만 올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탄신도시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이 크다. 정부가 동탄2신도시를 포함해 경기도 주요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하락세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입지가 좋지만 경기 침체 골이 깊다 보니 매매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듯싶다. 대출 금리 인상으로 ‘영끌족’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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