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엠나인, 손우정·김동우 작가 2인전 개최
손우정 작가는 현대인들의 소중한 사람들을 은유적 존재로 동물에 비유한다. 백호와 작은 소녀가 등장하고 어둠 속 등불과 몽환적인 숲속 풍경들은 손우정 작가의 상상 속 꿈과 자유, 희망을 의미한다. 의도적으로 크게 그려 넣은 백호는 실제로 작가의 반려묘를 모티브로 삼았다. 약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동물 혹은 친구 같은 관계의 존재를 포용하는 의미로 호랑이를 등장시킨다.
또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작가의 자아상을 투영했던 소녀상은 최근 현대인들의 꿈과 자유, 희망을 바라는 소녀상으로 변모해 범위를 넓혔다.
김동우 작가는 현실에서 얻은 기록물들을 판타지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얻은 기록물들을 나열해 수채화로 1차 작업을 했다. 본 작업에서는 아크릴과 유화로 무의식 속 다양한 부유물의 결정체이자 김동우 작가만의 판타지인 ‘사라’ 시리즈를 탄생시킨다. 김 작가의 사라는 보라색 여성상으로 편견과 왜곡 없는 상상 속 새로운 인종을 말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동물과 큰 새, 남성, 이국적인 나무와 풀은 현실에서 본 듯한 이미지들이 변형되고 부유하면서 시각적으로 읽어가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갤러리 엠나인의 이번 전시에서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꿈과 자유, 희망의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손우정, 김동우 작가의 서로 다른 예술적 시각으로 표현한 유토피아 속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28일까지 이어지며 갤러리 엠나인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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