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패션 돌려감기 1탄, 웰니스+트렌디?

입력 2022. 12.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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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 패션 에디터 3인이 바라본 올해의 트렌드, 2022년 돌려감기.
「 세기말 역습 2.0 」
2021년에 시작된 Y2K 트렌드는 2022년에 절정을 맞았다.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아우른 Y2K의 르네상스가 펼쳐진 것. 세기말 모티브인 나비를 부활시킨 블루마린을 신호탄으로 코페르니, 쿠레주 같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횡격막이 드러나는 미드리프 룩을 선보이며 세기말 패션을 21세기식으로 재해석했고, 미우미우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Y2K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미드리프 트렌드는 복근의 유무와 상관없이 배를 드러내게 했고, 크롭 톱과 로라이즈 진은 입동이 지난 지금까지도 젠지들의 사랑을 받으며 거리에서 목격되는 중!
「 맛있는 패션 」
루이 비통이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특히 5월의 ‘피에르 상 앳 루이 비통’ 팝업은 매장 오픈런 못지않은 열기에 금세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였다. 프랑스 요리에 한국적 색채를 덧입힌 코스 요리는 하나하나가 작품 같았고, 맛은 접시까지 먹고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현재는 미슐랭 3스타 셰프 알랭 파라스의 팝업 레스토랑이 열리고 있다).
「 모두가 미우미우를 사랑해 」
미우미우를 빼고 올해를 논할 수 있을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2022 S/S 미우미우 컬렉션은 미드리프를 가장 명민하게 보여주었고, 쇼가 끝난 직후 SNS에서는 이번 시즌 최고의 쇼라는 포스팅이 쏟아졌다.

가위로 자른 듯한 헴라인과 뉴발란스와 협업한 운동화가 풍기는 세련된 스쿨룩 분위기는 에디터를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여자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와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의 기막힌 조합은 F/W 시즌을 넘어 2023 S/S까지 이어지고 있다.

「 격하게 탐났던 올해의 가방 셋 」
▲ 샤넬 22 백

툭 걸치면 무심한 듯 시크한 룩을 완성해주는 샤넬 22 백. 이름처럼 샤넬의 2022년을 대표하는 가방이 됐다.

▲ 코페르니 스와이프 백

올해 론칭한 것은 아니지만 Y2K 유행으로 젠지들이 더욱 열광하는 백으로 등극했고, 평범한 룩을 비범해 보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탐이 많이 났다.

▲ 발렌시아가 르 카골 백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모터사이클 백이 르 카골이라는 이름으로 뎀나에 의해 재탄생했다. 이 백 하나면 나도 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트렌드를 정복한 등산복 」
젠지들은 박시한 바람막이와 파라슈트 팬츠 등 흡사 등산복처럼 보이는 고프코어 룩에 푹 빠졌다. 아크테릭스는 고프코어 아이템의 시그너처가 됐고, 살로몬, 나이키 ACG 컬렉션 등 기능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 트렌드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캠핑을 하지 않아도, 산에 가지 않아도 아웃도어 아이템 하나는 있어야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었던 2022년이었다.
「 진정한 기부란 이런 것! 」
패션은 매년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린 워싱으로 포장하기 급급한 기업이 상당수인 것이 사실. 이러한 가운데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르의 행보는 놀랍다. 자신과 부인 그리고 자식들이 소유한 지분 100%(한화 약 4조2천억원 상당)를 환경을 위한 단체와 비영리 재단에 기부한 것. 쉬나르 회장은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안도감이 든다. 이상적인 방안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패션계 역시 진정성 있는 지속 가능성을 고민할 때가 아닐까?
「 미켈레의 세상에 빠지다 」
DDP에서 열린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 절대적 변형 〉은 패션도 하나의 문화임을 명확히 보여준 전시였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6년간 디렉팅한 캠페인과 스토리텔링으로 이뤄진 전시는 미켈레의 세계관과

구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올해 최고의 전시!

「 HI! HIGH JEWELRY! 」
코로나19 기간 사람들이 쇼핑에 눈을 돌리며 파인 주얼리 업계가 크게 성장했다. 주변에 까르띠에 탱크 워치, 샤넬 코코크러쉬 링을 사지 않은 사람은 나뿐인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소비자들은 오래 소장 가능한 파인 주얼리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고,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국내 마켓에 많이 선보였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부쉐론의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 조개껍데기, 돌, 나비 등 자연의 재료 그대로에 원석을 더한 주얼리는 하이 주얼리의 신세계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 OH! BELLA! 」
얼마 전 열린 2023 S/S 런웨이를 씹어 먹어버린 벨라 하디드! 벨라는 런웨이에서도 멋지지만 리얼웨이에서는 그야말로 끝내준다. 특히 빈티지와 스포티한 의상을 예상치 못한 아이템과 믹스매치하는 스타일링 실력으로 스포츠 삭스, 파라슈트 팬츠 같은 아이템을 트렌드 선상에 올려놓았고, 빈티지 샤넬, 프라다, 루이 비통을 애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 세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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