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소녀 게임 팬을 위한 검극 액션 '사무라이 메이든'
미소녀 게임의 팬을 위한 사무라이 검극 액션 게임이 등장했다. 검도를 배운 여고생이 과거 전국 시대로 돌아가 모험을 떠나는 게임 ‘사무라이 메이든’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게임은 게임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오다 노부나가를 제외하면 모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전국 시대 유명한 무장인 다케다 신겐이나 우에스기 겐신까지 여성 캐릭터로 등장할 정도다.
여기에 이토 미쿠, 우에사카 스미레, 토미타 미유, 사이토 슈카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해서 게임 내 모든 대사를 더빙으로 지원하고, 게임의 일러스트와 모델링도 뛰어나다.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줄 요소가 가득 들어차 있다. 미소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다. 주인공과 함께하는 동료들인 미소녀 닌자와 입을 맞추면 능력이 한층 더 강력해진다는 ‘입맞춤의 술법’이라는 굉장한 설정까지 갖추고 있다. 어지간한 미소녀 게임의 팬도 큰마음을 먹고 도전해야 할 정도로 철저하게 미소녀 게임의 팬을 위한 설정이 가득 들어차 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살펴보면 게임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국사 과목에 자신이 없는 여고생 타마오리 츠무기는 방과 후 교실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전국 시대로 소환된다. 마왕을 만나라는 목소리와 함께 전국 시대로 떨어진 츠무기는 일본의 유명 무장 오다 노부나가를 만난다.
역사에 약한 츠무기는 알지 못했지만, 츠무기가 소환된 그날은 1582년 음력 6월 2일로 역사대로라면 오다 노부나가가 목숨을 잃은 혼노지의 변이 발생한 날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모반을 일으킨 아케치 미츠히데의 병력과 싸움을 이어가고, 츠무기는 자신을 전국 시대로 소환한 목소리를 따라서 마왕을 만나기 위해 명계로 모험을 떠난다.
전국 시대로 떨어지며 조율의 무녀라 불리는 츠무기는 자신을 돕는 ‘고카게’ 닌자 3명과 함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오다 노부나가를 섬기는 전국 시대의 닌자 ‘이요’, 몸의 일부가 기계로 만들어진 닌자 ‘하가네’, 복슬복슬한 꼬리와 뾰족한 귀를 가졌고 음양술을 사용하는 ‘코미미’다. 설정상 ‘하가네’와 ‘코미미’는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인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준비된 주요 캐릭터 네 명 중 게이머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주인공 츠무기뿐이다. 나머지 캐릭터는 전투를 돕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그리고 츠무기를 돕는 ‘고카게’ 닌자 셋은 각기 다른 특성과 능력을 갖췄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요’는 불, ‘하가네’는 전기, ‘코미미’는 얼음의 힘을 인술로 활용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 닌자 모습을 보여주는 ‘이요’는 게임을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닌자 도구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하가네’는 기계손을 활용해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아이템 등을 당길 수 있다. ‘코미미’는 바닥의 폭탄을 들어 적에게 던지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 진행 과정에 각 닌자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믹이 마련돼 있으며, 게이머는 별다른 조건 없이 함께하는 닌자를 교체해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각 닌자와 함께 전투를 진행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친밀도가 올라간다. 친밀도를 올리면 다양한 스킬을 배우게 되고 포말 공간이라는 일종의 서브 스토리도 즐길 수 있다. 포말 공간에서는 닌자 한 명 한 명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며, 해당 닌자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친밀도를 올려 포말 공간을 클리어할 때마다 츠무기와 각 닌자의 우정과 사랑이 깊어지면서 ‘입맞춤의 술법’도 점점 강력해지고, 닌자가 사용하는 무기를 얻고 추가 인술 게이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 게임을 풀어가려면 필수적인 콘텐츠다.
게임의 핵심인 검극 액션은 사실 게임 초반에는 조금 실망할 수 있다. 강 공격과 약 공격을 조합해 공격을 펼쳐나갈 수 있지만, 초반에는 할 수 있는 동작이 많지 않다. 초반에는 약 공격을 4번 이어가는 콤보도 없을 정도로 액션이 밋밋하다. 닌자와 친밀도를 올리면서 다양한 기술을 배우면 액션의 맛이 좀 나아진다.
게임 후반에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와 전투나 보스 전투는 제법 액션 게임을 플레이하는 맛이 있다. 게다가 인술 시용을 위한 게이지가 상당히 빨리 차고, 스턴 등의 효과도 있어 정신없이 인술을 활용하고 버튼은 연타하는 맛이 있다. 여기에 일종의 필살기인 ‘입맞춤의 술법’까지 활용하면 공격력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쾌감이 한층 오른다. 실사급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AAA급의 액션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의 재미는 갖춘 모습이다.
여기에 이 게임은 별도의 레벨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기를 강화하면 주인공의 체력과 공격력이 함께 오른다. 새 무기를 얻었다면, 새 무기도 강화를 해줘야 체력과 공격력의 추가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아울러 닌자들의 무기도 강화면 인술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1회차에는 어지간한 스테이지 반복 플레이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모든 무기 강화가 쉽지 않다.
무기 강화는 30레벨까지 올릴 수 있었으며, 무기 레벨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보너스 요소들이 생긴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합한 무기를 찾아 강화하는 편이 좀 유리하다.
아울러 게임에는 다양한 수집 요소도 준비됐다. 상자를 열면 기억의 조각을 획득하게 되고 다양한 일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3D 모델링보다 일러스트에 대한 만족감이 더 높았다.
게임 내에 200개 이상의 상자가 마련된 만큼 모든 상자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법 많은 플레이타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난이도 클리어의 경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10시 내외의 플레이 타임을 필요로한다. 이후에는 더 높은 여려움 난도 도전이 가능하다. 이후는 마계 난도를 즐길 수 있다.
‘사무라이 메이든’은 미소녀 캐릭터가 보여주는 액션의 재미와 성우 더빙이 모두 입혀진 대사 처리 등 미소녀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는 게임이다. 게임 스토리도 어느 정도 예상은 되지만, 게임 자체를 끌어가기에는 충분하다. 다만, 게임을 다른 게이머에게 쉽게 추천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여성 캐릭터 간 입맞춤 등으로 입문 장벽이 제법 높고, 게임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등장하는 플레이스테이션 5용 AAA급의 게임과 같은 금액대다. 평소 미소녀 게임을 즐기지 않은 게이머라면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 5로 게임을 즐겨도 문이 열리면서 새로운 구간이 나타날 때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임의 그래픽 수준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프레임 유지가 일정하지는 못하지만, 그래픽 퀄리티는 PS5 버전과 비교해도 제법 괜찮은 퀄리티로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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