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비트코인, 내년에 1만달러대 폭락 경고"

[한국경제TV 대니얼 오 기자]

미국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이며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가 마크 모비우스가 비트코인이 내년에 1만달러대로 폭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시장 전망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모비우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거래가는 현재 가격보다 40% 폭락한 1만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며 "현재는 1만7천달러 대에 머무르겠지만 내년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뷰에서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는 지속되는 금리 상승과 미 연준의 전반적인 긴축 통화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코인의 특성 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물론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더러 있지만, 이 정도의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일부는 FTX의 결과로 파산했고, 이런 결과들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보유와 거래를 두려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모비우스는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정확히 예측했던 베테랑 투자자로, 만일 모비우스의 1만달러 콜이 현실화되면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1조3000억달러 이상 가치가 날라갈 수 있어 그야말로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현실화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