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한국전 선발…손날두 VS 호날두 월드컵 맞대결 성사
‘손날두’ 손흥민(30·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9위)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캡틴 조로’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에 선발출전한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다.
포르투갈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한다.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는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리카르도 호르타(브라가), 비티냐(파리생제르맹)과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춘다.
미드필더 주앙 마리우(벤피카),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마테우스 누네스(울버햄프턴)가 나선다. 포백은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페페(포르투), 주앙 칸셀루(맨체스터시티)가 나서고,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가 낀다.
옐로 카드를 안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벵 디아스(맨시티)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헤딩골을 넣은 듯 보였지만 머리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때 벤치만 지키는 ‘노쇼’로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날강두’(날강도+호날두)로 불린다.
호날두은 손흥민의 롤모델이다. 손흥민은 10대 때 방 안에 호날두 사진을 붙여 놓고 훈련을 했다. 학창 시절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호날두 영상을 반복해 보며 연구했다. 경기 스타일은 물론 등번호(7번)까지 벤치마킹한 손흥민의 별명은 ‘손날두’다.
손흥민은 “메시는 타고난 천재고, 호날두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재다. 나도 노력파”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손흥민은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손흥민과 호날두의 대표팀 맞대결은 처음이다. 클럽에서는 4차례 맞붙었다. 토트넘 손흥민은 2017년 10월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와 짧게 만났다. 2019년 7월 프리시즌에서 유벤투스 호날두와 맞대결했다. 당시 호날두 1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작년 10월 맞대결에서 호날두가 1골·1도움을 올려 판정승했다. 올해 3월 맞대결에서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1무1패)은 반드시 포르투갈(2승)을 꺾고, 가나(1승1패)-우루과이(1무1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은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조 선두를 지키려고 한다.
알라이안(카타르)=박린·송지훈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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