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실력으로 '벤심' 돌렸다…손흥민과 선발, 김민재 제외[포르투갈전 라인업]

박린, 송지훈 2022. 12.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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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와의 2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가운데). 뉴시스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포르투갈전에 깜짝 선발출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9위)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전 한국 선발명단. 사진 대한축구협회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 퇴장 당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비밀병기’ 이강인을 선발 투입했다.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 중 ‘3’의 가운데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마음을 바꿨다.

벤투(오른쪽) 감독과 이강인. 뉴스1


앞서 이강인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교체 투입돼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고, 가나와의 2차전에서 교체투입 1분 만에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실력으로 ‘벤심(벤투의 마음)’을 돌린 셈이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이베리아 반도 포르투갈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강인은 탈압박과 침투패스가 좋은 플레이메이커다. 이강인이 침투패스를 찔러주고 뒷공간을 파고 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장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 뉴스1


최전방 공격수로 가나와의 2차전에 이어 조규성이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한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헤딩슛 2방으로 2골을 터트렸다. 한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또 한번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캡틴 조로’ 손흥민(토트넘)은 왼쪽 날개로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한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재성(마인츠)이 선발 명단에 복귀해 오른쪽 날개로 나선다.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3경기 연속 중원을 책임진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김민재(나폴리)는 가나와의 2차전에는 부상 투혼을 불살랐지만, 이번 포르투갈전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김영권(울산)과 호흡을 맞춘다.

포백 김진수(전북)-김영권-권경원-김문환(전북)이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3경기 연속 김승규(알샤밥)가 지킨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1무1패)은 반드시 포르투갈(2승)을 꺾고, 가나(1승1패)-우루과이(1무1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알라이안(카타르)=박린·송지훈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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