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변 속출에 ‘한탕’ 노리는 사람들… ‘OO 중독’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12.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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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여느 때보다 이변이 많았던 월드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결국 뇌 전두엽의 충동 조절 능력을 잃고 중독에 이르게 된다.

도박 중독은 물질적·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도박 중독 때문에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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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여느 때보다 이변이 많았던 월드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피파 랭킹 중·하위권에 속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승리하는 반면, 매번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유럽 국가들은 패배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스포츠 도박으로 눈을 돌려 ‘한탕’을 노리는 이들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SNS나 일부 웹사이트에서도 달콤한 말들로 도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광고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허가되지 않은 방법으로 하는 도박은 모두 명백한 범죄 행위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하면, 불법 스포츠 도박을 운영·이용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도박은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도박을 하면 쾌락 중추가 자극받으면서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에 의해 오피오이드 분비가 촉진될 경우 쾌감을 느끼고, 잦은 도박으로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뇌신경 물질 또한 더 많이 분비된다. 결국 뇌 전두엽의 충동 조절 능력을 잃고 중독에 이르게 된다.

도박 중독은 물질적·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도박을 끊지 않을 경우 전두엽 회백질 부피가 줄면서 인지 기능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쉽게 도박을 끊지 못한다는 점이다. 심한 경우 도박을 하지 못하면 도파민이 부족해 손 떨림·우울증 등 금단증상을 겪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도박은 일단 시작하지 않는 게 좋고, 이미 시작했다면 멈춰야 한다. 도박 중독일 경우 스스로 끊기 어려우므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약물치료·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도박 중독을 치료한다. 도박 중독 때문에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환자의 개선 의지도 중요하다. 특히 환자는 자신이 도박에 중독됐음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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