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탈락에 표정 잃은 하베르츠...우울한 POTM 기념 사진

안희수 2022. 12. 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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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 표정이 없다. 사진=FIFA SNS 캡처

'전차 군단'이 또 조별리그에서 멈춰섰다. 참담한 결과에 경기 최우수선수는 망연자실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연속 3골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독일은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1패(승점 4점·득실차 +1)를 기록했다. 스페인이 일본을 잡아주면 2위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일본이 스페인을 2-1로 꺾은 것.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한 일본이 1위를 차지했고,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스페인은 승점(4점)은 같지만 득실차(+6)에서 독일을 앞선 2위에 올랐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차전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이 일으킨 돌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위안은 1승이라도 거두었다는 것.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1-2로 지고 있던 후반 27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산뜻한 볼 터치와 슈팅을 보여준 카이하베르츠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베르츠는 정규시즌 종료 5분을 남기고 오른쪽 크로스를 방향을 바꿔서 골키퍼를 속이는 슈팅으로 역전까지 이끌었다.

독일은 추가골까지 넣으며 2점 차 승리를 거뒀지만, 일본이 승리한 탓에 탈락이 확정됐다. 하베르츠도멀티골을 넣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POTM)로 선정됐지만, 전혀 웃지 못했다. FIFA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긴 기념사진에선 허탈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에 월드컵 징크스가 생겼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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