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또는 그 이상의 기록 세우고 싶다" 일본, 새 역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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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수확했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대회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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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일본 열도가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일본의 자이언트 킬러 본능이 무적함대마저 집어삼켰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수확했다.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3분 뒤 다나카 아오가 역전 결승포를 폭발하며 '거함'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프랑스 라디오 방송 RFI 따르면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팀을 치켜세웠다.
이날 다나카의 결승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나카의 골을 도운 미토마 가오루의 패스가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여기며 최초 판정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VAR 판독 끝에 다나카의 골은 득점으로 정정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무엇보다 우리는 단지 이기기 위해 경기를 했을 뿐이다. 공이 나갔든 나가지 않았든 간에 그 골로 우리의 의도가 구체화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날에는 판정을 위한 훌륭한 기술이 있고 만약 그것이 정말 아웃이 되었다면, 골킥이 되었을 것이다"면서 "심판의 판단은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우리는 존중한다. 하지만 어느 판정이든 기꺼이 받아들이려 했다. 최종 판정은 득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령탑은 목표를 제시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의 새로운 목표는 8강에 오르는 것이다. 8강 또는 그 이상의 기록을 세우고 싶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스페인전 승리로 일본은 이미 여러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대회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게다가 일본은 한국(6승)을 넘어 아시아팀 월드컵 최다승 기록을 썼고,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꺾은 최초의 아시아팀이 되었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 3차례 16강 무대를 밟았으나 8강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튀르키예와 맞붙었고 0-1로 졌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는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도 일본은 16강에서 벨기에에 2-3 석패를 떠안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16강 상대는 오는 6일에 격돌하는 크로아티아다.
한편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의 모든 지지자들과 일본 국민들의 응원에 큰 감사를 표한다. 모두의 응원 덕분에 우리는 이 어려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그들에게 승리를 전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함을 느끼는 결과를 낼 수 있어서 나 역시 행복하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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