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거친 태클에도 '여유 웃음'…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누구

강주희 2022. 12.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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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H조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마요르카)은 짧은 시간 출전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뒤바꿨다.

국내 축구 팬들은 한국시간 3일 0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이강인이 교체 카드가 아닌 선발 출전할 수 있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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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슛을 날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우루과이전 20분, 가나전 40분'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H조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마요르카)은 짧은 시간 출전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뒤바꿨다. 거침없는 드리블로 상대를 압박하고 정확한 패스로 득점을 만드는 데 기여하면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강인이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국내외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등장하자마자 슈팅·어시스트…'교체 투입 아쉽나' 물음엔 "감독님 100% 신뢰"

이강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9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교체한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슈팅을 날리는 등 우측 중원에서 크게 활약했다. 이강인의 침투 패스와 빠른 드리블은 후반전까지 0:0으로 득점이 없는 상황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막바지엔 이강인이 측면을 침투하며 역습을 시도하자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거친 태클로 이강인을 넘어뜨린 뒤, 어퍼컷을 날리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 선수의 도발성 행동에도 이강인은 웃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28일 열린 한국과 가나의 2차전 경기에서는 이강인의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이강인은 1차전 때보다 조금 더 빠른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됐고, 단 1분 만에 예리한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 골을 만들어냈다. 비록 경기는 최종 2대3으로 석패했지만, 전반전에 2점을 실점한 한국이 경기 흐름의 균형을 맞춘 골이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피치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내 축구 팬들은 한국시간 3일 0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에서 이강인이 교체 카드가 아닌 선발 출전할 수 있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강인이 가나전에서 90분을 뛰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다'며 3차전에서는 그가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강인은 가나전 경기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하고 싶지 않으냐'는 기자 질문에 "그 부분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라며 "감독님 결정을 100% 신뢰하고 기회가 되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슛돌이' 이강인 세계적 선수로 도약…EPL도 영입 눈독

2001년생인 이강인은 올해 21세로 대표팀에서 가장 어리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와 활약상은 선배 선수들 못지않다. 2007년 7세이던 이강인은 어린이 축구 예능 KBS '날아라 슛돌이 시즌 3'을 통해 이미 대중들에 이름을 알린 축구 스타였다. 당시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축구선수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이강인은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을 거쳐 2011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 세계에서 손꼽히는 축구 유망주로 거듭났다.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르며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는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국 매체 HITC는 EPL의 뉴캐슬이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1일 전했다. 이 매체는 "뉴캐슬은 마요르카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을 원하는데 이적료 1450만파운드(한화 약 229억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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