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 다 놓친 루카쿠…앙리 품에서 울고 벤치 유리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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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인생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루카쿠는 득점에 실패했다.
비장하게 경기장에 들어선 루카쿠는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다 날려버렸다.
루카쿠는 경기종료 후 프랑스 축구영웅인 티에리 앙리 벨기에 국가대표팀 코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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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주저앉아…앙리 코치가 위로
주먹으로 벤치 유리창 내려치기도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인생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황금세대’로 불렸던 벨기에 대표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1승 1무 1패를 거둔 벨기에는 3위에 머무르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루카쿠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전 경기에 뛰었던 에당 아자르, 미키 바추아이를 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 드리스 메르텐스 등을 선발로 내보내며 변화를 줬지만 공격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고 수비도 불안했다. 중앙 공격이 막히면서 좌우 측면 플레이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메르텐스를 불러들이고 루카쿠를 내보냈다.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루카쿠지만 191㎝에 103㎏의 월등한 신체조건을 가진 그의 무게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비장하게 경기장에 들어선 루카쿠는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다 날려버렸다. 후반 14분 빈 골문을 향해 감아 찬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후반 16분에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나와 골문이 비었는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41분엔 토마스 뫼니에 패스를 잘못된 방향으로 보내 고개를 떨궜다. 후반 44분 토르강 아자르가 내준 결정적 크로스가 가슴에 맞고 힘없이 흘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카쿠는 경기종료 후 프랑스 축구영웅인 티에리 앙리 벨기에 국가대표팀 코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코치, 동료들 위로에도 감정을 진정시키지 못했고 벤치 유리까지 손으로 부수며 화를 풀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득점 기회를 수차례 날려버린 루카쿠의 분노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메트로는 BBC 영상을 인용해 “루카쿠의 슬픔은 곧 분노로 변했고, 루카쿠는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벤치 창문을 주먹으로 내리쳐 유리 조각이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4점(1승1무1패)에 그친 벨기에는 모로코(2승1무)와 크로아티아(1승2무)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에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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