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광부화가들'로 돌아온 문소리 “연극 무대는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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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는 보약이다. 웬만한 약보다 낫다. 연극은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올라갈 수가 없다. 서로를 의지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끼고, 그런 과정이 사람 마음에 약이 되는 것 같다."
배우 문소리가 연극 '광부화가들'로 오랜만에 무대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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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연극 무대는 보약이다. 웬만한 약보다 낫다. 연극은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올라갈 수가 없다. 서로를 의지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끼고, 그런 과정이 사람 마음에 약이 되는 것 같다."
배우 문소리가 연극 '광부화가들'로 오랜만에 무대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광부화가들'은 1930년대 영국 동북부 뉴캐슬의 탄광 지대 애싱턴을 배경으로 평생을 좁고 어두운 갱도 안에서 살아온 광부들이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광부들이 그림을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은 한국 관객들에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잘 알려진 영국의 극작가 리 홀(Lee Hall)의 희곡이 원작이다. 한국에서 세 번째 막을 올리는 이 작품에서 문소리는 2010년 초연 이후 두 번째로 극에 참여했다.
문소리는 극 중 애싱턴 그룹의 그림을 높이 평가하고 화가들에게 후원을 제안하는 미술애호가 헬렌 서덜랜드(Helen Sutherland)역을 맡아 초연에 이어 열연을 펼친다. 그는 초연 당시 고급스러우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확한 딕션과 극에 흐름을 돕는 디테일한 연기로 호연을 선보인 문소리는 완벽한 헬렌 캐릭터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 소화력으로 자신만의 헬렌을 완성한다. 특히 올리버를 전업 화가로 전향시키기 위한 제안을 하며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예술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캐릭터에 힘을 더했다.
공연을 앞두고 문소리는 “2010년 이후 초연 이후 10여년 만의 공연이다. 초연은 즐겁고 어려웠다. 귀족 연기를 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헬렌’ 캐릭터는 귀족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신념이 있는 사람으로 접근했다"며 "일생을 그림에 바친 인물이라고 생각하니 다른 길이 보이는 것 같았고, 그런 식으로 접점을 찾아 나갔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두 달 공연을 끝내고 나면 내 안의 뼈대를 잘 세운 느낌이 든다. 무대가 주는 힘이 있다”며 “많은 분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고, 헤어지면 서운할 것 같다. 우리에게도 관객에게도 끝까지 좋은 시간이 되는 연극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부화가들'을 통해 문소리는 평범한 광부들이 미술 감상 수업을 통해 화가로 변모하는 과정 속, 문화와 예술이 그들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보여주며 광부 화가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들을 서포트하는 따뜻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007년 영국 뉴캐슬 라이브 씨어터(Newcastle Live Theatre)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연극 '광부화가들(The Pitmen Painters)'은 ‘모두가 봐야 하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 최고연극상, TMA어워드 올해의 최고 신작상, Journal Culture Awards 올해의 공연상을 수상해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는 2010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되어 제3회 대한민국 연극상 ‘작품상’수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 등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함께 받았다. 약 10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광부화가들'은 한국 초·재연을 이끈 이상우 연출과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일 개막한 연극 '광부화가들'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2023년 1월 22일까지 공연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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