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떨어뜨린 모로코, 아프리카 사상 첫 4강 무대 겨냥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 자존심을 지켰다.
모로코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전반 4분, 하킴지예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빈 골문을 공략했다. 캐나다 수비수 스티븐 비토리아의 백패스가 느리게 흘렀고, 골키퍼 밀런 보르안이 골문은 비워두고 페널티 아크까지 나와 공을 걷어냈다. 그러나 길목에서 차단한 지예시가 골문을 되돌아가는 보르안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2분 추가 득점도 했다.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 패스가 이뤄졌고, 엔 네시리가 수비 2명 사이로 파고들어 공을 가진 뒤 그대로 강한 슈팅을 날렸다.
모로코는 전반 40분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조별예선 2승(1무)째를 거두며 승점 7점을 마크,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IFA 랭킹 2위 벨기에,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 크로아티아가 속한 조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위는 1승 2무에 크로아티아다. 지난달 27일 모로코에 0-2로 진 톱시드 벨기에는 1승 1무 1패로 탈락했다.
모로코가 16강전에 오른 전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나이지리아 이후 24년 만에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프리카팀이 됐다.
모로코는 오는 7일 E조 2위 스페인과 8강을 두고 격돌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은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카메룬, 2002년 한·일 월드컵 세네갈이 오른 8강이 가장 높은 무대였다.
모로코는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공격은 빠르고, 수비 압박을 거세다.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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