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만에 전당뇨 극복"…맛있는 건강식 뜬 그녀의 비결

안혜진 입력 2022. 12. 2. 09:00 수정 2022. 12. 2. 09: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ZGZG MEET ⑤ 파인다이닝 스타일 건강식 전문 요리연구가, 윤지아

건강식은 맛으로 먹는 게 아니다? 아직도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간 헬시(Healthy) 컨셉으로 나온 음식들이 다소 밋밋했던 것도 사실이다. 혹자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맛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전혀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한다. 여기 맛과 건강, 비주얼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레시피로 주목받는 건강식 전문 요리연구가가 있다.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과 다이닝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를 거쳐 현재는 요리연구가로 활동 중인 윤지아다. 양식, 한식, 디저트류를 넘나들며 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는 그에게서 몸에 좋고 맛도 놓치지 않고 비주얼까지 뛰어난 건강식 차리는 방법을 들어봤다.

맛, 영양, 비주얼 모두 잡은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요리연구가 윤지아. 사진 지글지글클럽


Q 건강식 분야에서 다소 독특한 방법으로 이름을 알리셨어요.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접었어요. 잠시 쉬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당뇨 전 단계(이하 전 당뇨)였죠. 혈압 170, 당화혈색소 6.2, 공복혈당은 120~130을 웃돌았어요. 사실 이미 당뇨였죠. 근데 주치의 선생님께서 아직 나이가 젊으니 약물로 관리하는 것보다 식단과 운동, 체중 감량부터 시작해보자고 하셨죠. 그렇게 저에게 6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시작이 쉽진 않았어요. 이상했죠. 십 년 넘게 요리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고 대학에서 영양학 수업도 들었는데 막상 ‘당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라’는 말에 무엇을 해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이런 데 일반인들은 얼마나 당혹스러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6개월간 건강식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그걸 제 레시피에 적용하며 하루 한 끼씩 그날 해 먹은 것을 SNS에 올렸어요. 그때 팔로워들이 크게 늘었어요.

Q 전당뇨 극복 180일 챌린지를 했는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전당뇨 판정받은 날 저녁에 월남쌈을 해 먹었어요.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닭가슴살을 넣어 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허점이 있었습니다. 뭔지 눈치채셨나요? 바로 라이스 페이퍼였어요. 쌀가루로 만든 라이스 페이퍼는 생각보다 혈당에 꽤 영향을 미치는 재료였던 거죠. 이처럼 건강식은 식재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까지 알아야 비로소 완벽해집니다. 공부하며 만든 맛있는 요 180일 동안 꽤 즐겁게 챌린지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챌린지 결과는요? 180일 후 검진 결과는 당화혈색소는 5.4, 공복혈당도 78, 모두 정상입니다.

Q 저탄수 균형식 레시피를 만들 때 중점은 두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맛이요. 영양 밸런스는 기본이고요. 요즘엔 당뇨 판정을 받는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잖아요. 저 같은 30대나 더 어린 20대에게도 당뇨는 더는 낯선 질병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세대들에게 무작정 한식만 고집해 권한다면 식단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우리 입맛은 상당히 서구화되었으니까요. 저는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을 건강하게 재해석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아는, 사랑하는 그 맛을 잃지 않는 선에서 식재료를 좀 더 건강한 것으로 바꾸고, 조리법을 달리하는 방식으로요. 또 한 가지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바로 플레이팅, 완성된 음식의 비주얼입니다. 비주얼이 좋으면 저처럼 SNS에 공유하고 타인의 응원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식단을 유지하기 쉬워지는 효과도 있고요.

지글지글클럽의 호스트 리허설에서 참가자들과 소통 중인 윤지아 요리연구가. 사진 지글지글클럽

Q 지글지글클럽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매달 쿠킹 클래스를 오픈하지만 세종에서 진행하다 보니 거리 때문에 수업을 못 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것 때문에 문의도 많이 받고요. 지글지글클럽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쿠킹클래스인 만큼 그간 물리적 거리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지 못 했던 수강생분들이 저의 클래스를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클래스에서 배울 요리 재료까지 라이브 전날 집으로 보내주니 오프라인 클래스처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았고요.

Q 첫 메뉴로 버섯 감바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감바스라고 하면 ‘기름이 저렇게 많은데 무슨 건강식이야!’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좋은 기름을 적당히, 탄수화물과 겹치지 않게 섭취하면 감바스도 저탄수화물 균형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근데 감바스는 맛이 잘 우러난 오일에 빵을 푹 찍고 그 위에 탱글탱글한 새우를 올려 먹어야 제맛이니까 저탄수빵도 함께 만듭니다. 클래스에서 배우는 저탄수빵은 만들기 너무 쉬운데 식사빵으로 훌륭해서 참가하신 분들의 평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게다가 이제 연말이잖아요. 감바스 클럽 라이브는 12월 21일, 즉 연말에 열리는데 당뇨를 앓고 있는 아빠도, 다이어트 하는 딸도 온 가족이 다 함께 먹을 수 있는 파티 요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데는 감바스만 한 것이 없죠!

지글지글클럽에서 선보일 버섯 감바스와 저탄수빵. 사진 지글지글클럽


건강식 전문 요리연구가, 윤지아의 맛있고 건강한 저탄수식은 라이브 쿠킹클래스 ‘지글지글클럽’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글지글클럽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필요한 양만큼 소분해, 라이브 쿠킹클래스 전날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셀럽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요리할 수 있다. 윤지아 셰프의 버섯 감바스와 저탄수빵 외에도 제주 케이크 맛집 베카신의 당근 구겔 호프, 김희종의 해산물 프라이팬 밥, 영양 전문 수의사 양바롬의 반려견을 위한 돼지고기 파인애플 스튜, 연희동의 인기 요리교실 나카가와 히데코의 스키야키 등 다양한 클럽이 준비되어 있으며 라이브가 끝나는 날에는 각 클럽의 쿠킹 박스가 펀딩 방식으로 오픈되어 라이브 후에도 클럽에서 배운 요리를 다시 만들어 볼 수 있다.

안혜진 에디터 an.hyeji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