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심 모두 여성…92년 월드컵 역사상 첫장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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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경기의 주심과 부심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졌다.
그는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이 됐고, 2020년 12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대회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경기 주심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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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경기의 주심과 부심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졌다.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 심판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독일 4-2 승) 주심을 맡았다.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선 ‘최초의 여성 주심’이 된 것이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92년의 역사를 지닌 남자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은 건 처음이다.
주심뿐 아니라 부심 두 명도 여성 심판이 포진했다. 브라질의 네우사 백 심판과 멕시코 카렌 디아스 심판이 프라파르 심판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또 다른 여성 심판 캐스린 네즈빗(미국)은 같은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비디오판독(VAR) 임무를 맡았다.
앞서 프라파르 심판은 지난달 22일 폴란드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선 대기심을 맡아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장한 첫 여성 공식 심판으로 기록됐다.
그는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이 됐고, 2020년 12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대회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경기 주심을 맡았다.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전에서도 여성으로는 처음 주심으로 섰다. 월드컵 본선 경기까지 출장하며 또 한번 최초의 기록을 쓴 것이다.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프라파르 심판 배정 후 “이는 또 다른 진전이다. 매우 성차별적인 스포츠에서 이 여성의 헌신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독일의 한지 플리크 감독도 “프라파르 심판을 100% 신뢰한다”며 “그간의 퍼포먼스와 업적으로 볼 때 그는 이곳에 설 자격이 충분하다”고 반겼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했고, 총 6명(주심 3명·부심 3명)이 심판진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다(일본) 심판이 주심으로, 백, 디아스, 네즈빗 심판은 부심으로 각각 뽑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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