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카타르] 한국 감독 벤투 "호날두·포르투갈 질문은 거기 가서"

허인회 기자 2022. 12. 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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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기자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관련 질문을 칼차단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갖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평가'와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 가능성'에 대해 포르투갈 기자가 질문하자, 벤투 감독은 "나와 관련된 질문 없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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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기자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관련 질문을 칼차단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현재 1무 1패인 데다가 H조 최강 포르투갈과 맞서게 됐다.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하다.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우루과이 대 가나 결과까지 따져야봐야 한다. 한국은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기게 되면 떨어진다.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비기는 상황에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이 모든 것의 전제 조건은 포르투갈전 승리다.


경기 하루 전인 1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한국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포르투갈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두 국가의 취재진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A대표팀 출신으로 20년 전 202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상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의 감독이라는 정체성이 기자회견에서 잘 드러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평가'와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 가능성'에 대해 포르투갈 기자가 질문하자, 벤투 감독은 "나와 관련된 질문 없나?"라고 되물었다. 두 사람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 대화가 가능했다.


포르투갈 기자가 "없다"고 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러면 포르투갈 기자회견에서 질문 하도록"이라며 질문을 차단했다.


한국의 기자회견이 끝나면 바로 포르투갈 차례였다. 벤투 감독의 국적이 포르투갈이라고 하더라도 포르투갈 관련 질문은 해당 국가의 기자회견에서 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했다.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가 있는 김민재의 출전 여부를 묻자 "아직 결정이 안 됐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던 황희찬에 대해서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이 H조에서 1위지만 우리가 가진 최고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한국이 거둘 수 있는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하자고 말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붙태우기도 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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