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페인 누르고 조 1위로 16강…’도하의 기적’
일본 축구대표팀이 E조 1위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 사상 첫 두 개 대회 연속 16강행의 역사를 썼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일본의 점유율은 고작 12%였다. 스페인이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3분 만에 교체투입된 도안 리츠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6분 다나카 아오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있었지만, VAR 결과 골이 인정됐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6(2승 1패)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스페인(1승 1무 1패)이 승점 4로 2위다. 독일은 스페인과 나란히 승점 4점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그쳤다. 최하위는 코스타리카(승점 3)다.
일본은 16강에서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조 추첨에서 스페인, 독일과 한조에 속해 16강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은 당당히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최초 두 개 대회 연속 16강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격돌한다. 스페인은 16강에서 모로코를 만나고 8강에서도 브라질과 만날 확률이 없어지는 조 2위에 만족하는 듯 일본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도 골을 넣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독일은 두 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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