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교섭 막판까지 난항… 오늘 파업 땐 출퇴근 대란 우려

전희진 2022. 12. 2. 04: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을 하루 앞둔 1일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가 30% 이상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다.

철도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 전철의 출퇴근길 혼잡도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감축운행 첫날인 2일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수도권 대학의 수시 면접 등이 예정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노위 사후조정 진행 권고안 제시
파업 땐 열차 30% 감축…불편 예상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차량기지에 열차들이 멈춰 서 있다. 권현구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을 하루 앞둔 1일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가 30% 이상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무교섭에 들어갔다. 중노위는 코레일 노사를 상대로 사후조정을 진행해 임금 협약과 승진포인트제 운영방안과 관련한 위원회 권고안을 제시했다.

주요 쟁점 중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은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이다.

반면 사측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인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노조의 요구 대부분이 기획재정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지난 10월 26일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철도노조는 재적 조합원 61.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최종 결정했다.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의 파업이다.

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 시행령에 따르면 철도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이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인원이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여객열차는 30~40%, 화물열차는 60% 이상 감축이 불가피하다.

철도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 전철의 출퇴근길 혼잡도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노선 중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열차의 비중이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은 30%에 달한다.

수험생 등 열차 이용이 필요한 고객들도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열차 감축운행 첫날인 2일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수도권 대학의 수시 면접 등이 예정돼 있다. 화물연대가 이미 파업을 진행 중인 만큼 산업계의 물류대란도 심화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전철 및 KTX에 내부직원,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시간에는 89.6%, 퇴근시간에는 82.8%로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KTX는 평시 대비 67.5%, 새마을호 58.2%,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