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회 다 날렸다... 눈물 보인 루카쿠, 벤치 유리창까지 깨며 스스로에게 분노

윤효용 기자 2022. 12. 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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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가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한 모양이다.

루카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모두 날렸다.

후반 16분에는 더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수비 머리 맞고 루카쿠에게 향했다.

후반 41분 루카쿠는 또 마무리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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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한 모양이다. 크로아티아전 후 눈물을 보이고, 분에 못이겨 벤치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승점 4점으로 3위에 머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크로아티아는 2위로 벨기에에 1점차로 앞서 16강으로 향했다.


벨기에는 16강에 가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무승부를 거둬도 모로코가 캐나다에 대패를 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모로코는 전반 4분 만에 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벨기에도 득점이 절실했다.


그러나 공격진들이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조커로 투입된 루카쿠가 특히 그랬다. 루카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모두 날렸다.


후반 14분 더브라위너 패스가 다시 한 번 완벽한 패스로 카라스코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카라스코의 슛은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지만 루카쿠가 세컨드볼을 잡은 뒤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6분에는 더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수비 머리 맞고 루카쿠에게 향했다. 루카쿠는 곧바로 머리를 대며 반응했지만 공이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절호의 득점기회를 날렸다.


후반 41분 루카쿠는 또 마무리에 실패했다. 뫼니에가 높게 뜬 공을 박스 안으로 투입했는데 루카쿠의 무릎에 맞고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44분에는 배치기로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제레미 도쿠가 드리블로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들어왔고 반대편에 있는 아자르에게 연결했다. 아자르를 중앙으로 크로스를 투입하며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루카쿠의 배치기 슛은 골키퍼에게 힘없이 떨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루카쿠는 고개를 떨어뜨렸고 눈물을 흘렸다. 벨기에의 앙리 코치가 루카쿠를 위로했다. 그래도 분했는지 주먹으로 벤치 유리를 쳐 깨뜨리기도 했다.


루카쿠는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부상을 달고 대회에 참가했고 1, 2차전에 결장했다. 3차전에서는 팀을 구하기 위해 45분 동안 뛰는 투혼을 보였는데, 결국 도움은 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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