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기회창출 최다' 홀로 빛난 더브라위너, 그의 패스를 받아줄 동료는 없었다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케빈 더브라위너가 벨기에 공격진 중 홀로 빛났다. 그러나 그의 패스를 골로 연결지을 선수는 없었다.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승점 4점으로 3위에 머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크로아티아는 2위로 벨기에에 1점차로 앞서 16강으로 향했다.

에이스 더브라위너의 패스는 이날도 빛났다. 더브라위너는 홀로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벨기에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 후반 90분을 활약하며 총 3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드리블도 두 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전반 13분 더브라위너는 드리블로 상대 시전을 끌어놓은 뒤 왼쪽에서 침투한 드리스 메르턴스에게 완벽한 키패스를 연결했다. 메르턴스에게 수비수가 한 명도 붙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가 시도한 논스톱 슛은 어이없게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더브라위너 패스가 다시 한 번 완벽한 패스로 카라스코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카라스코의 슛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고 이어진 루카쿠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6분에는 더브라위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수비 머리 맞고 루카쿠에게 향했다. 루카쿠는 곧바로 머리를 대며 반응했지만 공이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절호의 득점기회를 날렸다.

벨기에는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승점 3점으로 모로코, 크로아티아에 1점 뒤져있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같은 시간 다른 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 캐나다의 최종전에서 모로코가 전반 4분 만에 득점하면서 마음은 더욱 급해졌다. 그러나 공격진의 떨어진 득점 감각은 최종전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더브라위너는 이번 대회 내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종전에서는 심기일전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더브라위너가 제공해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나머지 기회들도 모두 날렸다. 그중 루카쿠는 후반전 교체 투입돼 빈 골대를 향해 세 번 슛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