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모잠비크 학교 방문…"현대차 쏘나타로 실습하는 현장보니…"

하수영 2022. 12. 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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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1월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해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Adriano Afonso Maleiane) 모잠비크 국무총리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프랑스에 이어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지 마톨라 산업학교를 방문했다.

한 총리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잠비크는 보건, 농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고 있고 특히 교육 지원 수요가 높다"며 "조금 전 방문한 마톨라 산업학교도 그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 교외에 있는 마톨라 산업학교는 1979년 옛 소련의 지원으로 설립된 직업학교다.

2013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용접, 기계 등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기술학교로 발전했다.

한 총리는 "모잠비크 10대 학생들이 우리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놓고 실습하는 장면을 보면서 문득 제가 젊은 시절 차관을 얻으러 해외 출장을 다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적었다.

이어 "그때 저는 '우리 생전에 대한민국이 국제수지 흑자 한번 내 볼 수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 국민소득 5천 달러, 1만 달러가 까마득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주 잊고 살지만 우리는 기적을 이룬 국가"라며 "그 기적에는 뼈를 깎는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도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부산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노하우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겠다고 얘기하자, 모잠비크 필리프 뉴지 대통령과 아드리아누 말레이안느 총리 모두 진지하게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부존량이 아프리카 2위인 자원 부국이고 흑연, 티타늄 등도 풍부하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맞서기 위해 손잡아야 할 소중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모잠비크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순방국인 가나를 향해 출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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