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 일일 감염 10여건..."비상사태 해제 검토"
미국 정부가 지난 8월 선포한 원숭이두창(m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미 보건당국이 이번주 비상사태의 단계적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는 비상사태 해제를 60일 전에 각 주(州)에 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해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소식통들은 다만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신규 감염 건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보건 위기가 진정되면서 비상사태 해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유행이 정점이었을 때 하루 평균 400건이 넘었던 일일 신규 감염 건수는 현재 10여 건으로 줄었다.
미 당국은 현재로서는 백악관 주도의 원숭이두창 대응을 내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감염 사례가 다시 급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기간을 90일 연장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감염 사례가 줄어든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비상사태를 해제하더라도 현재의 대응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는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해제를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에 앞선 '시범운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4일 원숭이두창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백악관에 조정관을 두고 직접 대응에 나섰지만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까지 감염 사례는 3만명에 육박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 더러운 분 고소하겠다" 현아와 결별한 던 분노케한 글 | 중앙일보
- 여고생 성폭행한 '통학차 악몽'…50대男 범행 11건 더 나왔다 | 중앙일보
- 美가수 플린트 충격 사망…결혼식 올린 다음날 숨진채 발견 | 중앙일보
- 계란 맞을 뻔한 이재용 회장 놀라서 주춤…범인은 이매리, 왜 | 중앙일보
- "무장군인도 속수무책 당했다"…'금괴 200㎏' 강탈에 북한 발칵 | 중앙일보
- "결혼해줘" 커플링 자랑했는데…가수 현아·던, 7년 만에 결별 | 중앙일보
- 선우은숙 "선처 절대 없다"…재혼 둘러싼 루머에 법적 대응 | 중앙일보
- [단독] 이재명 의혹 필룩스…남산 하얏트, 부영에 '8000억 매각설' | 중앙일보
- 가나 응원했다고 '가나 쌍둥이'에 악플…결국 고개 숙였다 | 중앙일보
- '죽겠다' 문자 보내고 약 먹은 지인…집 찾아가 성폭행한 남성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