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압도적인 존재감. 밸브의 야심작 ‘스팀덱’ 체험해보니

김남규 입력 2022. 12. 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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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보유한 스팀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밸브의 휴대용 기기 ‘스팀덱’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별도의 게임 구입없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스팀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기존 휴대용 게임기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가격이 치솟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신 저렴한 가격으로 최근에 발매된 AAA급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스팀덱

국내에서도 지난 8월부터 예약구매를 시작해 구매 대기 번호가 3만 번을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으며, 현재는 밸브의 빠른 생산 확대 덕분에 대기없이 구매할 수 있는 상태가 됐고, 스팀덱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주는 공식 도킹 스테이션 예약 판매도 시작한 상태다.

게임동아에서 스팀덱을 입수해 어떤 부분이 전 세계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드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스팀덱’을 처음 개봉하면 ‘크고 압도적인 존재감’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기존에 닌텐도 스위치도 처음 발매됐을 때 기존 3DS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서 들고다니기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스팀덱’은 닌텐도 스위치보다 더 크다. 의외인 것은 엄청난 크기 때문에 들고 게임을 즐길 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직접 들고 게임을 즐겨보니 안정적인 그립감 덕분인지 무게가 많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전용 케이스에 들어 있는 스팀덱

밸브가 밝힌 공식적으로 공식 사양은 1280*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7인치 터치스크린과 아날로그 스틱 2개, 정사각형 트랙패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크기는 298㎜×117㎜×49㎜, 무게는 약 669g, 배터리 용량은 40Wh다.

CPU는 ZEN2 4코어/8쓰레드 2.4~3.5GHz, GPU는 8 RDNA 2Cus, 1.0~1.6Ghz, 램은 16GB이며, HD 햅틱, 블루투스 5.0도 지원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PC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사실상 휴대용 게임기라기 보다는 휴대용 PC에 게임패드를 결합한 제품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그립감이 상당히 좋다

현재 3종류의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각각 64GB 모델, 256GB NVMe SSD 모델, 512GB NVMe SSD 모델이다. 세가지 모델은 가장 큰 차이점은 용량이지만, 512GB 모델은 프리미엄 눈부심 방지 스크린이 적용되어, 외부에서 게임을 즐길 때 좀 더 잘 보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격이 문제가 되겠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하나가 100GB가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금 여유가 있다면 크면 클수록 좋으며, 아예 저용량 버전을 구입해서 SSD를 대용량으로 변경하는 이들도 많다.

스팀덱 모델별 차이

‘스팀덱’을 켜서 자신의 스팀 계정에 로그인을 하면 평소 PC에서 보면 스팀 화면을 똑같이 볼 수 있으며, 게임 실행은 물론, 구입까지 모든 것을 PC와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체 보유 게임 중에서 ‘스팀덱’에 특화된 게임은 ‘DECK 완벽 호환’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표시된다. ‘DECK 완벽 호환’ 게임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키매핑까지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마치 콘솔 게임기에서 게임패드로 즐기는 것처럼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성능 오버레이 역시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의 설정을 변경해 좀 더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DECK 완벽 호환 게임들을 따로 모아뒀다

요즘 스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2D 로그라이크 게임들은 물론이고, 세키로 등 프레임이 중요한 AAA급 게임들도 30~60프레임 정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데스크탑 PC를 외부로 들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프레임이 중요한 액션 게임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물론 배터리의 한계가 있긴 하다. 2D 인디 게임은 5~7시간 정도 즐길 수 있지만, 3D 그래픽의 AAA급 게임들은 체감상 1~2시간이면 배터리가 다 소진되기 때문에, 충전기없이는 장시간 플레이가 힘들다(옵션에서 그래픽 품질을 좀 낮추면 좀 늘어나긴 한다).

마일즈 모랄레스 같은 최신 게임도 완벽 지원한다

흥미로운 것은 ‘DECK 완벽 호환’이 아닌 게임들도 즐길 수는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살펴보면 스팀덱 호환 관련 마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에 넥슨에서 발매한 데이브 더 다이브 역시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게임으로 표시되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스팀덱 호환성

일부 게임의 경우 호환 불가라고 뜨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성능 문제라기 보다는 조작키의 한계 때문일 경우가 많다.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른 장르보다 많은 키를 사용하는 게임들은 패드 버튼의 한계 때문에 즐기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이 역시 커뮤니티 레이아웃을 뒤져보면 어떻게든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능력자들의 창작물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문명5도 ‘스팀덱’의 뒷면에 배치된 R4,R5,L4,L5 버튼까지 활용해서 꽤 할만한 수준까지 만들어뒀다.

커뮤니티 레이아웃

사실상 컴퓨터이기 때문에 가지는 이점도 많다. 많은 이들이 게임 플랫폼 중에서도 스팀을 특히 선호하는 이유가 한글 패치나 모드 적용이 쉽다는 이유 때문일텐데, ‘스팀덱’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스팀 메뉴에서 전원을 선택한 후 데스크탑 모드 전환을 누르면 스팀 실행창에서 빠져나와 리눅스 기반의 스팀OS로 전환되며, 여기서 PC와 마찬가지로 설치 경로로 접근해서 한글패치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리눅스 기반이기 때문에 윈도우 사용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으나, 유튜브 등을 참고하면 되며,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를 적용하면 좀 더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데스크탑 모드

더욱 놀라운 것은 스팀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에픽게임즈 런처, MS의 게임패스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기기의 경우 이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그리고 혹시 모를 고장을 막기 위해 전용 OS만 작동되도록 막아두는 경우가 많지만, ‘스팀덱’은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MS는 게임패스의 ‘스팀덱’ 공식 지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게다가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에뮬레이터를 설치하면 다양한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에뮬레이터 머신으로 변신시킬 수도 있으며, 아예 스팀OS와 별도로 윈도우11을 설치해 PC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단순히 스팀 게임을 외부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휴대용 게임기의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휴대용 기기의 정점에 올라서겠다는 포부가 느껴질 정도다.

게임 성능 오버레이 지원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처럼 ‘스팀덱’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면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부품 개조도 자유롭기 때문에 하드웨어 지식이 있다면 부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고가의 물품인 만큼, 선뜻 구입을 결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잘 활용할 자신만 있다면 어떤 기기보다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다목적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기사에서는 ‘스팀덱’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식 도킹 스테이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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