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아나운서 "중학생 때 쓴 로맨스 소설, 2400부 완판" (일타강사)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일타강사’ 김수지 아나운서가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강의 프로그램 ‘일타강사’에서는 문학작품에 담긴 ‘연애’ 이야기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강의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국어 일타강사 김민정은 충격과 감동이 공존하는 파격적인 스토리에 찰진 입담을 더해 수강생들을 쥐락펴락했다. 김민정은 등장하자마자 스타 수강생들을 만나 격한 반가움을 표출했고, 김호영은 “수준 있어!”라고 맞받아치며 시작부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강의 시작에 앞서 이용진은 “‘국어’를 ‘북어’로 바꿨다가 혼나는 학생이었다”고 말해 공감을 유발했고, 김호영은 학기 말미 희곡 파트 때 연극을 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뮤지컬배우 김소현은 아직도 훈민정음을 외우고 있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중학교 때 쓴 로맨스 소설이 2,400부 완판을 기록했다는 김수지 아나운서의 일화도 밝혀지면서, ‘국어’에 진심인 수강생들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먼저 김민정 강사는 ‘국어를 잘하면 연애를 잘한다’는 강의 주제로 모두의 관심을 샀다. 김수지 아나운서는 학창 시절 떠오르는 문학작품으로 ‘젊은 느티나무’를 언급, 김호영은 “그에게선 항상 샴푸 냄새가 났다”고 말해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김호영은 “뭐라도 냄새가 났다는 거 아니야!”라고 받아쳐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어 밀당 연애의 대가 ‘황진이의 시조’로 본격 강의가 시작됐다. 김민정 강사가 시조를 읽어달라고 하자 수강생들은 일제히 시선을 회피, 그중 홍현희는 방황하는 동공을 어쩌지 못하는 웃픈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날 강의는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이용진과 김호영이 시조 내용에 한껏 몰입하며 대사를 주고받아 타 수강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민정 강사의 입담도 강의 분위기를 이끄는 데 한몫했다.
또한 황진이의 파격적인 계약 결혼에 수강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연신 “어머. 어머”를 내뱉는 등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수업의 핵심 단어인 ‘어론’이 ‘남녀가 몸을 합하다’라는 뜻임을 알게 된 수강생들은 입을 틀어막으며 시조에 푹 빠져들었다.
시조를 접한 미란이는 황진이에 대해 “MBTI가 N(감각)이지 않을까...”라며 비유적인 표현에 감격했고, 김수지 아나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물질화해서 낭만적 표현을 했다는 점에 감동하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에 대한 쓰복만의 연기 힌트도 눈길을 끌었다. 돌싱의 사랑을 그린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바로 두 번째 작품. 쓰복만은 작품 속 등장인물인 ‘옥희’로 완벽 빙의해 수강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이용진은 옥희 엄마와 사랑손님의 연결고리였던 옥희를 ‘카카옥희’라고 표현하며 센스 있는 입담을 펼치기도.
수강생들의 연기 열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호영과 쓰복만은 사랑손님과 옥희로 분해 스토리를 풀어갔고, 김소현이 옥희 엄마의 절절한 심정을 담은 대사를 읊자, 이용진은 “굳이 이렇게까지 살릴 필요가 있어요?”라며 명품 연기에 감탄을 자아냈다.
수강생들의 연기에 몰입하는 것도 잠시, 사랑손님의 정체가 죽은 남편의 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옥희 엄마와 사랑손님의 관계를 두고 이용진은 고민도 하지 않고 “완전 콜이죠!”라고 하는가 하면, 홍현희는 “바로 만나는 건 좀...”이라며 의견이 분분, 열띤 토론을 펼치는 등 수강생들의 티키타카가 꿀잼을 선사했다.
김민정 강사는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배경을 함께 전하며 긴 여운을 남겼고, 홍현희는 “국어책에 있다고요? 이렇게 재밌는 게?”라고 말했고, 김소현은 “그림(장면)을 상상하게 돼요”라며 수강 소감을 전했다.
‘일타강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일타강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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