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공개…'영국 왕실' 따라하는 싸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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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둘째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를 연달아 공식 석상에 등장시킨 것을 두고 영국 왕실을 따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모습을 또다시 등장시킨 북한의 노림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씨 일가를 영국이나 일본 왕실 같은 권위 있는 왕조로 만들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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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부모에게 큰 애정…후계자설은 섣불러"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둘째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를 연달아 공식 석상에 등장시킨 것을 두고 영국 왕실을 따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왕조처럼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모습을 또다시 등장시킨 북한의 노림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씨 일가를 영국이나 일본 왕실 같은 권위 있는 왕조로 만들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대내외 선전매체들은 지난달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당시 김 총비서가 김주애를 대동하고 나선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김 총비서에게 전한 결의편지에 "오로지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하겠다"고 적힌 점을 부각한 바 있다.
마키노 기자는 "김정은의 경우 선대와 달리 권력투쟁을 경험하지 않고 최고 지도자가 됐는데, 최고지도자가 된 근본은 세습과 백두산 혈통밖에 없다"며 "특히 요즘에는 '열린 왕실'이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김정은도 딸을 공개하면서 세계 왕실과 똑같은 권위나 격이 있다고 강조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과거에도 영국이나 일본 왕실을 따랐던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20년 전에 북한이 일본과 영국 같은 왕실의 자료를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북한은 1967년 유일사상체계, 1972년 주체사상을 각각 도입하고 최고지도자 신격화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들이 김주애를 두고 '존귀하신 자제분'이라 칭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공식 보도에서 존칭을 쓰는 건 최고지도자의 가족, 즉 로열패밀리밖에 없다"며 "이것도 일본 황실에 대한 보도를 참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세계적인 왕실을 따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들의 권위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면서 "겉모습만이라도 영국 왕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싸구려 모조(cheap imitation)"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는 슬하에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태어난 첫째는 아들, 2013년 태어난 둘째가 이번에 등장한 김주애라는 것이다. 셋째의 경우 성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2017년 태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마키노 기자는 둘째만 모습을 드러낸 점에 대해 "외모가 가장 뛰어난 자식을 고른 결과라고 할 수도 있고, (김주애가) 부모님의 큰 애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면서도 "적어도 현시점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로 육성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계자설에 선을 그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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