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의 습격…中 전기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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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중국 내 최다 판매 브랜드가 됐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상위권에 전기차 메이커나 모델이 잇따라 올라간 건 보조금·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은 물론, 내연기관과 비교해 차량의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쉬워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개발·판촉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둥펑의 고가 전기차 브랜드 보야는 최근 노르웨이에 매장을 열었고, 중국 장성기차는 유럽 최대 완성차 국가인 독일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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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 미니 EV 최다판매 모델
노르웨이 점유율 한국 턱밑
보급형 경쟁 심화 우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중국 내 최다 판매 브랜드가 됐다. 1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15만2863대를 팔아 폭스바겐(14만3602대)을 따돌렸다.
중국에서 로컬 브랜드가 판매량에서 외국 브랜드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그간 외국 메이커가 현지 합작형태로 진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판매 국가가 됐는데, 그간 판매량 상위권은 외국 브랜드가 차지했었다. 최근 들어 기류가 달라졌다. 상품성을 끌어올린 전기차가 널리 팔리면서 현지 업체, 로컬 브랜드가 치고 올라왔다. BYD의 선전이 ‘깜짝 실적’이 아니란 얘기다.
BYD 외에도 현지 메이커 상당수가 전기차 개발·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순수전기차(BEV) 기준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을 기준으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오른 상하이GM 우링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홍광 미니EV는 올해 1~10월 41만대 이상 팔려 현지 전체 차종 가운데 연간 최다 판매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차는 지난해 닛산의 내연기관 기반 소형 세단에 밀려 2위였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 상위권에 전기차 메이커나 모델이 잇따라 올라간 건 보조금·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은 물론, 내연기관과 비교해 차량의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쉬워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개발·판촉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차량 제작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전기차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배터리 생태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10월 기준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23.4%로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꼽힌다.
한국산 자동차와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그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완성차 메이커는 중국 자동차를 직접 경쟁상대로 안 봤는데 전동화로 흐름이 넘어감에 따라 피할 수 없게 됐다. 전체 팔리는 차량의 70~80%가 전기차라는 노르웨이에선 올해 4분기 현재 BYD의 점유율은 1.3% 정도다. 폭스바겐·테슬라 등 현지 수요가 많은 브랜드에 비해선 적지만 기아(1.6%), 현대(3.8%) 등 한국 브랜드는 턱밑까지 쫓아왔다.
자국 내 판매량을 등에 업고 실력을 키워 수출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리오토·샤오펑과 함께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으로 꼽히는 니오는 기존 중저가 모델에 이어 최근 고가형 모델을 덴마크에서 팔기 시작했다. 니오는 일부 전기차종의 미국 수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둥펑의 고가 전기차 브랜드 보야는 최근 노르웨이에 매장을 열었고, 중국 장성기차는 유럽 최대 완성차 국가인 독일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출을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3분기 전기차 수출 규모는 11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나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가량 낮춘 건 타깃층이 다름에도 가격 경쟁력과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현지 업체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라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도 한국산 전기차와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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