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사상 첫 흑인 지도자 탄생…제프리스 누구?(종합)

조유진 2022. 12.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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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하원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선출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민주당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하원 민주당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제프리스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 의원과 함께 원내총무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피트 아귈라(캘리포니아) 의원이 민주당 하원 지도부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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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3인 흑인·백인·남미계 '다양성'
하킴 제프리스.(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선출됐다. 상·하원 통틀어 미 의회 역사상 첫 흑인 지도자의 탄생이다. 제프리스는 20년간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 온 낸시 펠로시의 뒤를 이어 내년 1월부터 신임 원내대표로 민주당 하원을 이끌게 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민주당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하원 민주당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제프리스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지난 2006년 정계 입문했다. 뉴욕 8구를 지역구로, 뉴욕주 하원의원을 거쳐 지난 2012년 선거 때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선출된 뒤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까지 내리 6차례 당선됐다. 지난 2020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위원 7명 중 일원으로 상원 탄핵 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현 지도부의 공적을 치하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맞서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낙태권을 보장하고, 새로운 미국인을 환영하고, 법에 따른 평등한 보호를 존중하고, 공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프리스 의원은 지난 8일 중간선거 이후 지도부 퇴진을 선언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뒤를 이어 제118대 의회가 시작되는 내년 1월3일부터 하원 원내대표를 맡게 된다. 제프리스 의원은 여당의 원내사령탑이지만, 지난 중간선거로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여소야대의 부담을 안게 된다.

제프리스 의원과 함께 원내총무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피트 아귈라(캘리포니아) 의원이 민주당 하원 지도부에 선출됐다. 이로써 첫 흑인 원내대표를 비롯해 백인 여성(클라크), 남미계 남성(아귈라)이라는 '민주당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새 지도부가 꾸려졌다고 NYT는 평가했다.

클라크 의원은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의원을 대신해 내년 민주당 원내 2인자가 되고, 아귈라는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을 대신해 원내 서열 3위에 오른다.

제프리스 의원은 "하원 민주당원들은 젊은층과 노인, 이민자, 가난한 자와 병든 자, 고통당하는 자, 길을 잃은 자, 남겨진 자 등 소수를 위해 싸우겠다는 약속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올해 52세로 펠로시 의장(82세)보다 서른살이나 적어 민주당은 하원 지도부 세대교체도 이뤘다. 호이어 의원과 클아이번 의원도 모두 40~50대다. 펠로시 의장은 새 지도부 선출 뒤 "새로운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우리 하원을 유능하게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기 하원의장은 현재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이 확실시된다. 상원의 경우 100석 의석 가운데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해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감안하면 내달 6일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와 상관없이 민주당이 이미 다수당을 예약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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