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치' 높은 여성, 유방암 더 잘 생겨

이해나 기자 2022. 12.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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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혈압이 높은 중년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이완기 혈압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이완기 혈압이 85∼89㎜Hg으로 높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은 정상 이완기 혈압(85㎜Hg 미만)을 유지한 여성보다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후 여성만 봤을 때는 이완기 혈압이 높은 그룹의 유방암 위험도가 1.73배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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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혈압이 높은 중년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완기 혈압이 높은 중년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이완기 혈압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약 9년에 걸쳐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여성 7만3031명을 관찰했다. 또한 분석 기간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858명(1.17%)을 폐경 전과 후로 나눠 평상시 이완기 혈압이 유방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완기 혈압이 85∼89㎜Hg으로 높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은 정상 이완기 혈압(85㎜Hg 미만)을 유지한 여성보다 평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후 여성만 봤을 때는 이완기 혈압이 높은 그룹의 유방암 위험도가 1.73배까지 상승했다.

이완기 혈압이 높아지면 유방 등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말초 혈관의 혈류 변동에 이상을 초래해 유방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폐경 여성에서 이완기 혈압 상승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고 유방 조직의 혈류(피의 흐름)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변화가 만성적인 염증이나 세포 증식을 자극하고 결국 종양이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수축기 혈압과 유방암 발병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대희 교수는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들에서도 고혈압이 다양한 악성 종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완기 혈압 수치를 꼭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기 혈압을 낮추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이 중요하다.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다만 과도한 근력운동이나 빨리 달리기 등은 오히려 혈압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석류 주스와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는 것도 이완기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혈압을 높이는 술, 담배, 카페인은 끊거나 줄이는 게 좋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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