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70G' 징계 내려진 뒤, 사과문 올린 하주석

배중현 2022. 11.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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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이 30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 하주석은 최근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이날 KBO 징계가 내려졌다. 하주석 SNS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주석(28·한화 이글스)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주석은 30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주석은 지난 19일 새벽 대전 동구 모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한화는 이튿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고 30일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하주석은 '최근 있었던 음주운전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야구계 모든 관계자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에게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리고 싶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야구인 전부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모두 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제 불찰이며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음주운전 적발로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한화 이글스 하주석. IS 포토

하주석은 지난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주심의 퇴장 명령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하주석은 쓰고 있던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벽을 맞고 튄 헬멧에 웨스 클레멘스 수석 코치 뒤통수를 강타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당시 하주석은 KBO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지난여름 한 차례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음에도 다시 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부족한 제게 늘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그렇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한화 주전 유격수다. 올 시즌 성적은 125경기 타율 0.258(445타수 115안타) 5홈런 58타점이다. 하지만 음주운전 징계로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이하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화 이글스 하주석입니다. 최근 있었던 음주운전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야구계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에게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리고 싶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야구인 전부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모두 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제 불찰이며 바보 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지난여름 한 차례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음에도 다시 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부족한 제게 늘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제 스스로를 더 통제하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그렇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갑자스러운 추위에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하고 이 무거운 마음 잊지 않고 살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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