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쿠팡서 햇반 못 산다…그 뒤엔 CJ제일제당과 '갑질' 공방전

현예슬, 백일현 입력 2022. 11. 30. 20:48 수정 2022. 12.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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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모습. 뉴스1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상품 납품 단가와 마진율을 두고 '갑질'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현재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다.

CJ 제일제당은 "쿠팡이 감내하기 힘든 과도한 마진율을 압박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길들이기 차원에서 발주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은 "CJ제일제당이 연초부터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발주 약속물량을 터무니없이 공급하지 않는 등 갑질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쿠팡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운영비 상승을 이유로 햇반과 비비고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차례로 인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4년 만에 비비고 만두 가격을 인상했고, 지난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올렸다.

한편 유통·식품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가격 결정권 등을 쥐기 위해 양사 간 신경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예슬·백일현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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