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처럼"…2030년대 우주 영토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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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대부터 고구려 광개토대왕처럼 우주 영토를 적극 개척하겠다."
정부가 앞으로 30년간 우주 개발 계획의 청사진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5년마다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새로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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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 확대해 영토 확장 등 5대 임무 설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30년대부터 고구려 광개토대왕처럼 우주 영토를 적극 개척하겠다."
정부가 앞으로 30년간 우주 개발 계획의 청사진을 밝혔다. 2035년 쯤에는 주요 우주 강국들의 달 기지 건설에 동참하는 한편 2050년대 유인 우주 수송을 실시하는 우주 경제 비전이 담겼다.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 우주 경제 비전'을 밝히면서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 탐사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우주 개발 로드맵이 논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우주탐사 확대, 우주수송 완성, 우주산업 창출, 우주 안보 확립, 우주 과학 확장이라는 5대 임무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7340억원인 우주 개발 예산을 2027년 1조5000억원, 2030년대엔 2조1000억원대로 대폭 늘린다.
특히 정부는 기본계획 중 우주 탐사 계획을 '담덕 계획'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고구려의 정복 군주 '광개토대왕'의 이름으로, 적극적인 우주 영토 개척의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초 기술을 확보하고, 달 탐사선 등을 통해 달 표면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2035년부터는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을 활용해 미국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일환인 달기지 건설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우주 수송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무인 수송체계를 개발한 후 2050년에는 유인수송 체계를 구축해 '아시아의 우주수송 허브'를 담당한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 2030년 공공·민간 발사장을, 2040년에는 정지궤도·유인 발사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우주산업을 10대 주력산업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해 우주산업 초기시장을 창출하면서 2030년까지 국내에 자생적인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우주안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감시예측 역량 등을 고도화한다. 2040년에는 선진국과 대등한 국제 공조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선진 강대국처럼 인류의 우주 관련 지식 확장에 기여하도록 2030년 다학제적 우주과학 역량을 확보해 2040년에는 선도적인 우주 임무를 실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우주과학 연구와 관련해서는 2040년까지 우주망원경 발사와 지상광학망원경·지상전파망원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 같은 임무들을 수행하고자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우주개발 2.0 정책'으로 전환하고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 체계를 마련해 자생적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를 촉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요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초·중·고 우주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에 우주 중점 연구실 100여 곳을 지정한다.
첨단 우주기술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누리호, 고체소형발사체, 고체확장형 발사체, 차세대 발사체 등 다양한 수요에 걸맞은 발사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발사장 인프라도 추가한다. 과거 나로호 발사장으로 사용됐던 나로우주센터 제1발사장을 개선해 차세대 발사체 발사장으로 활용한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청석금 지역에 민간 발사장을 새로 건설해 고체 및 액체소형발사체를 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정부는 5년마다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새로 설정한다. 우주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정책 목표와 방향을 설정한다. 올해 말까지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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