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할 때 '빨간 다라이' 사용하면 위험한 이유

이슬비 기자 2022. 1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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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돌아온 김장철, 혹여 흔히 '다라이'로 불리는 빨간색 고무 대야를 사용하려고 했다면 멈춰야겠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김장철 고무대야를 사용하고 싶다면, 식품용으로 만든 합성수지(플라스틱) 재질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골라 써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식품용이 아닌 고무대야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식품용 비닐을 깔아 배추나 양념 등이 고무대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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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을 땐 빨간색 고무 대야를 사용하면 안 된다./사진=조선일보 DB
또다시 돌아온 김장철, 혹여 흔히 '다라이'로 불리는 빨간색 고무 대야를 사용하려고 했다면 멈춰야겠다. 건강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힘들게 담은 김치를 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 고무대야를 썼다간 김치에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될 수 있다. 고무대야는 보통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김장철 고무대야를 사용하고 싶다면, 식품용으로 만든 합성수지(플라스틱) 재질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골라 써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김치에 역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고무대야 같은 PVC(폴리염화비닐), PE(폴리에틸렌) 계통 공업 용품에는 페놀이라는 화학 첨가물이 함유돼 있다. 김치를 씻으려고 대야에 수돗물을 담으면, 페놀이라는 물질이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유해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물질이 바로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의 원인이다. 물속에 수십억분의 1정도만 있어도 불쾌한 맛이 나며,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과량 섭취하면 피부, 점막, 위장 등으로 흡수돼 중추신경 장애, 구토, 경련 등 급성 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야뿐만 아니라 멀리서 수돗물을 틀기 위해 끼우는 고무호스에도 페놀이 포함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안전하게 김장하려면 김장용 매트, 대야, 바가지, 비닐, 도마, 고무장갑 등을 구매할 땐 반드시 '식품용'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그림 문구가 표시돼 있다. 도안은 영업자가 식품용 기구 도안 가형부터 바형 중에 선택해 표시한다. 어쩔 수 없이 식품용이 아닌 고무대야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식품용 비닐을 깔아 배추나 양념 등이 고무대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돗물은 되도록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아 사용하고, 호스를 반드시 써야 한다면 일반적인 고무호스 대신 무독성 식품 세척 전용 호스·실리콘 호스·스테인리스 스틸 호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파 뿌리나 양파껍질 등으로 김장 양념용 육수를 우려낼 때 간혹 양파를 살 때 담아주는 양파망을 재활용해 우리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 재질인 양파망은 높은 온도에서 붉은색 색소 등이 용출될 수 있어 식품 조리 중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식품용으로 제조된 스테인리스 재질 육수망(통)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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