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대체 공정도 한계 직면…“다음 주부턴 전면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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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 현장 곳곳이 멈춰서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체 공정 전환도 이번 주가 한계로 다음 주부터는 상당수 현장이 셧다운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레미콘 수급이 막히면서 전기 설비나 배선 작업 등 대체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체 공정도 한계가 있어 다음 주부터는 공정 작업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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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으로 건설 현장 곳곳이 멈춰서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대다수의 건설 현장이 레미콘 타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체 공정으로 전환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체 공정 전환도 이번 주가 한계로 다음 주부터는 상당수 현장이 셧다운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량 감소로 전국 건설 현장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는 등 건설 현장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은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층고를 올리는 골조 공사가 중단됐다. 레미콘 타설 대신 벽돌 등을 쌓는 조적공사나 창호 설치, 마감공사 등을 미리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다음 주면 한계에 봉착할 전망이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주택사업 현장도 레미콘 반입에 문제가 생기면서 4개 구역 중 2개 구역의 골조 공사가 중단됐다. 골조가 중단된 구역은 전기, 배선 작업 등 대체 공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 주부터는 작업 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발주사업의 경우 공사를 중단한 현장도 나오고 있다. 대형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한 현장은 29일부로 공사를 멈추고 혹한기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공공발주사업의 경우 혹한기 휴식기(12월 중순~1월 중순)를 가지는데, 이 현장은 이번 파업에 따른 여파로 당초 계획보다 2주가량 앞당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레미콘 수급이 막히면서 전기 설비나 배선 작업 등 대체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체 공정도 한계가 있어 다음 주부터는 공정 작업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까지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골조 작업 중인 대다수 현장의 공기 지연이 예상된다"며 "특히 타설 작업을 마치지 못한 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질 경우 3~4개월의 공기 지연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자사 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멈추게 된다"며 "이대로라면 공사 기간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28일과 30일 두 차례 면담 자리를 가졌지만 기존 입장만 반복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부는 2차 면담도 성과 없이 종료되자 시멘트 외 철강, 정유 등 다른 분야로까지의 운송개시 명령을 확대를 검토하는 등 압박 수준을 높이고 있다.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은 당분간 이뤄지기가 쉽지 않아 보여 건설업계의 시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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