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한국 등 아태지역 현지 콘텐츠 집중한다
‘커넥트’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0여 편 공개
내년 100주년을 앞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비롯한 극장 개봉 예정작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선보일 콘텐츠를 공개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30일(현지시간)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월트디즈니는 마블 스튜디오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스필름, 픽사 등 디즈니 주요 스튜디오의 새 작품과 ‘커넥트’ 등 한국 작품을 비롯한 50여 개의 아태지역(APAC)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APAC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지난해 첫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 우수한 창의성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호러 등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 공개되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남자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 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일본 호러 장르의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주연 배우들이 싱가포르를 찾았다.
무대에 오른 정해인은 “미이케 감독과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언어와 국가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커넥트’에서 맡은 동수는 다크 히어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주인공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을 잃은 뒤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이야기를 그린 ‘카지노’도 소개됐다. ‘카지노’는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동휘, 허성태와 함께 쇼케이스에 참석한 강 감독은 “다양하고 독특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여정이 담긴 ‘BTS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 BTS 멤버 제이홉의 솔로 앨범 준비 과정을 다룬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BTS는 특별 영상을 통해 “저희들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전에 한 번도 꺼낸 적 없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내년 2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5의 포문을 연다. 내년 5월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개봉한다. 배우 박서준이 출연하는 ‘더 마블스’는 내년 7월 팬들을 만난다.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로키 시즌2’와 ‘시크릿 인베이전’을 선보인다.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스튜디오 공동대표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작업이 팬들을 앞으로도 설레게 할 것”이라며 “MCU 페이즈5에서도 다양한 문화와 종교, 성별,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는 마블의 고유한 작업이며,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관객들을 향한 마법이 이뤄지고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루카스필름은 내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배우 이정재가 참여한 ‘스타워즈 디애콜라이트’와 ‘만달로리안’ 시즌3, ‘인디애나 존스’ 등의 시리즈물을 선보인다. 이정재는 “루카스필름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하게 됐다. 이제 디즈니플러스의 일원이 됐다”며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월트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62번째 장편 ‘위시’를 내년 11월 공개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배우 아리아나 데보스 주연을 맡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내년 5월엔 만화 ‘인어공주’ 실사판 ‘더 리틀 머메이드’가 개봉한다. 할리 베일리와 하비에르 바르뎀 등이 출연한다. ‘백설공주’와 ‘피터팬’, ‘무파사’ 실사판도 내년 관객들을 만난다. ‘무파사’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프리퀄이다. ‘굿 다이노’(2015)를 연출한 픽사 감독 겸 애니메이터 피터 손은 내년 공개되는 새 애니메이션 ‘엘리멘털’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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