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재테크]한국경제 발목 잡는 中 리스크

지연진 2022. 11. 3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만명을 넘었다.

하루 최대 62만명의 확진자를 경험했던 우리나라나 100만명을 넘었던 미국 입장에서보면 중국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중국의 생각은 다르다.

그 영향으로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0.4%로 떨어졌다.

지금은 확진자가 3만명을 넘고,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를 담당하는 지역이 코로나로 인해 봉쇄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만명을 넘었다. 그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하루 최대 62만명의 확진자를 경험했던 우리나라나 100만명을 넘었던 미국 입장에서보면 중국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중국의 생각은 다르다. 공산당의 판단에 오류가없다고 믿는 중국 사람들에게 확진자 수 증가는 공산당의 판단 오류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면 애당초불가능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람들에게 강요했다는 원망이 나오게 되고, 이는 공산당의 체면이 깎이는 일이된다.

4월 상하이가 봉쇄됐을 때하루 확진자수가 2만7천명 정도였다. 그 영향으로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0.4%로 떨어졌다. 지금은 확진자가 3만명을 넘고,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를 담당하는 지역이 코로나로 인해 봉쇄돼 있다. 한달 전에 해당비율이 9.5% 정도였으니까 짧은 시간에 봉쇄의 영향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수 밖에 없는데, 지금까지는 주로수출과 소비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0월에 중국의 수출이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0.3% 줄었다.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월 상하이 봉쇄 당시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두 자리 수 수출 증가율이 유지됐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소비도 비슷하다. 3분기에 소비 증가율이 2%대로 떨어졌는데, 봉쇄가 강화될 경우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 수출과 소비 둔화는성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4분기중국의 성장률이 2%중반까지 떨어지면 연간 성장률이 3%를밑돌게 된다. 수십 년 내에 없었던 일이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지준율 인하로 12월부터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이 7.8%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5천억 위안에 해당하는 돈이 시중에풀릴 걸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다른 방향의 정책을 펴고 있는 건데, 그 만큼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은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걱정은 수출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월별로는 상황이 더 심각해 6월에 처음 대중국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이후 10월에감소폭이 15.7%로 늘었다. 11월에도 20일까지 수출 감소율이 28.3%에 달해 상황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수출이 줄면서 무역수지도 나빠졌다. 1~10월까지 우리는 대중국 수출을 통해 26.2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11~12월에 수출이 부진해 열 달간번 것보다 더 많은 무역적자가 발생할 경우 올해는 1992년 이후 처음 대중국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게된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짐 하나를 더 얹어줬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가 4월같이 경제를 압박하지 않고 조용히마무리됐으면 한다.

이종우 경제칼럼니스트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