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獨 정부와 충전기술 공동연구 타진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29일 독일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 관계자를 안산분원에 초청해 한·독 양국 간 공동연구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미팅에는 BMWK 소속 베르너 로샤이더 과장, 독일 경량 소재 분야 기업인, 한독상공회의소(KGCCI)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 모두 ‘한독 경량기술 비즈니스 사절단’으로 한국에서 모인 과학기술 및 국가 기간산업 전문가다. 연구원 방문 일정은 상호 업무 소개 및 KERI 시험실 투어로 이루어졌다.
방문단은 최근 연구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차린 전기차 국제 테스티벌’에 큰 관심을 보였다. 테스티벌은 국내외를 대표하는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전기차 급속충전 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점검하고, 국제 표준 선도 기반을 마련하는 행사다. 올해 아우디, 폭스바겐, BMW, 현대차를 비롯한 총 17개 기업이 참여했고, KERI의 우수한 시험인증 인프라와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어갔다.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KERI의 전력기기 시험인증 설비 투어도 이어졌다. 전기연구원은 차단기, 개폐기, 변압기, 스위치 등 송·배전망을 구성하는 각종 전력기기를 가혹한 조건에서 시험하고, 그 성능 결과에 따라 성적서 및 인증서를 발행하는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이다.
BMWK 베르너 로샤이더 과장은 “평소 KERI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좋은 기회에 한국에 와서 연구원까지 방문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KERI와 협력할 수 있는 독일 기업·기관들을 잘 모색하여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ERI 김남균 원장 직무대행도 “과학기술 강국 독일과의 국제협력은 연구원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산업 분야에서 고성능·경량화가 이루어지는 만큼 관련 기술의 협력이 더욱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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