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확행’… 어드벤트 캘린더·케잌·트리, 성탄절 준비 완료

문수정 2022. 11.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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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호텔 서울 '베어 쇼콜라 하우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플라자호텔 '크리스마스 위싱', 콘래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브 케이크’. 각 사 제공

두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조은아(38)씨는 인스타그램으로만 예약받는 베이커리 전문점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을 했다.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28일 오픈런을 하는 기분으로 예약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주말 동안에는 꽃시장에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장만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아이들 선물도 준비했다.

조씨는 “사는 게 팍팍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도 만끽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며 “트리를 꾸미고 케이크를 예약하고 선물 준비를 마쳤으니 따뜻하게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됐다. 백화점과 쇼핑몰에는 대형 트리와 미디어 파사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외식·호텔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려는 이들을 겨냥한 크리스마스 선물 마케팅이 한창이다.

30일 외식·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베이커리 전문점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고 있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월드·부산·제주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한정 케이크를 출시해 예약을 받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1종의 케이크를 선보였다. 특별 에디션 케이크 4종은 12월 한 달 동안 각 30개씩만 판매한다. 구매 일주일 전 사전 예약 주문을 해야 한다. 하루 10개씩만 판매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구매일 48시간 전부터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플라자호텔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케이크 10종을 선보인다.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살 수 있다. 플라자 호텔 마케팅 담당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량은 월평균 대비 300% 이상에 이를 만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는다. 픽업은 다음달 23~25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콘래드 서울도 페스티브 케이크 컬렉션 6종을 선보인다.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콘래드 서울 1층에서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케이크. 파라다이스 호텔 제공

호텔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는 7만원~10만원대에 이를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매년 조기 품절될 만큼 인기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은 데다 크리스마스 소확행으로 케이크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12월 초가 되면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는 호텔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매년 예약 경쟁이 뜨거웠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와로브스키가 출시한 어드벤트 캘린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로는 ‘어드벤트 캘린더’가 인기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작은 선물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초콜릿, 젤리, 작은 장난감 등을 담아서 판매하는데 최근 2~3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매년 유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리온에서도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인기 상품 중 하나도 어드벤트 캘린더였다. 11번가가 지난 28일 오후 라이브커머스 ‘사이버먼데이’에서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블프 기념 라방이 진행된 지난 25일 소비자의 판매 요청이 가장 많은 상품이었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어린이용 제품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화장품(핸드크림 바디로션 비누 립밤 등)이나 위스키 등으로 구성된 ‘어른용 어드벤트 캘린더’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11번가 어드벤트 캘린더 라방 실시간 댓글에서는 “연말 선물로 좋은 최고의 아이템”이라거나 “모임에 가져가면 바로 인싸된다”는 등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더현대 서울 ‘서울H빌리지’. 현대백화점 제공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명소’로는 서울 시내 백화점과 쇼핑몰이 꼽히고 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본관을 가득 메운 대형 미디어 파사드로 핫플레이스가 됐다. 파리 에펠탑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분위기를 연출하고, 파사드 영상에는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고 마법의 성에 도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백화점도 서울 중구 본점 쇼윈도 전체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몄다. 외벽에 100m가 넘는 파사드를 3층 높이로 세우고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했다. 쇼윈도에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상영돼 볼거리를 더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조형물을 설치해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에 설치된 ‘서울H빌리지’는 크리스마스트리 120여그루, 11개 그랑지(곡물창고), 6000여개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한 달 동안 30만명 이상이 서울H빌리지를 다녀갈 만큼 인기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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