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 아시아인 대상, 대규모 조울증 유전체 연구 시작

이슬비 기자 2022. 11. 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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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에서 아시아인 대상으로 조울증으로 흔히 알려진 양극성 장애의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개시했다.

유전병은 아니지만 다양한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가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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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에서 아시아인 대상으로 조울증으로 흔히 알려진 양극성 장애의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개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학계에서 아시아인 대상으로 조울증으로 흔히 알려진 양극성 장애의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개시했다. 유전체가 밝혀지면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법을 개발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 MIT 대학 등 전 세계 다수 의료진이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연구에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지현 교수가 참여한다.

우울증 상태와 조증 상태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양극성 장애는 세계 인구 1~2%가 겪는 질환이다. 유전병은 아니지만 다양한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가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 중 아시아인은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아시아인은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연구에 아시아인 특성이 누락되면 연구 결과를 인류 전체에 바로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시아 양극성 유전학 네트워크(A-BIG-NET)’ 연구단이 기획됐고, 최근 실제 연구를 개시했다. A-BIG-NET 연구단은 2022년 말부터 향후 5년간 양극성 장애로 진단된 2만7500명의 환자와 1만5000명의 정상대조군의 유전체정보, 의료정보, 인구, 경제, 사회학적 특성 등을 조사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한국,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이 동시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에서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해 시행됐다. 전체 총괄 연구책임자는 미국 하버드대-MIT 브로드연구소의 하이랑 황(Hailiang Huang) 교수와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케네스 켄들러(Kenneth Kendler) 교수다. 이 외에도 존스홉킨스대학, 인도국립정신건강신경과학연구소, 인도과학연구소, 싱가포르정신건강연구소, 국립대만대학교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함께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 참여하는 이헌정 교수는 연구책임자로, 백지현 교수는 공동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이헌정 교수는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한 번도 시행되지 않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대규모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라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등 국내 40여 개의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기분장애유전체컨소시엄(KOMOGEN)으로 연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양극성 장애의 원인 규명, 진단,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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