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묻은 감성의 아틀리에 '아스티에 드 빌라트'

2022. 11. 30. 13: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립자 이반 페리콜리가 연출한 낡고 오래된 것들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
테이블과 콘솔, 두상이 놓여 있는 콜론과 의자는 이반의 빈티지 컬렉션. 창가에 놓은 ‘리옹(Lion)’ 화병과 대리석 두상은 모두 Astier de Villatte.
이반의 17세기 아틀리에 속 200년 된 창문. 뒤쪽에 걸린 그림과 의자, 조명은 이반의 빈티지 컬렉션, 올랑데즈 테이블은 Astier de Villatte.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 창립자이자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이반 페리콜리(Ivan Pericoli)는 파리 5구에 있는 17세기 건물에 살고 있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제품이 그렇듯 과거의 것, 잊힌 것의 아름다움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그에게 오래된 건물과 2층에 마련된 개인 아틀리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무려 200년이 지나 이제는 아귀가 맞지 않아 겨울이면 심한 외풍이 들이치는 창문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탱하고 있는 바닥 타일과 벽도 그에겐 숨 막히는 예술적 요소라 별다른 터치는 하지 않았다. 세라믹 이전에 가구로 명성을 떨친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올랑데즈 테이블(Table Hollandaise)’은 볼륨 있는 다리가 인상적인 아이코닉한 제품이다. 〈엘르 데코〉 코리아의 복간을 기념하기 위해 이반은 오래전 그가 디자인한 올랑데즈 테이블과 벼룩시장에서 찾아낸 빈티지 가구, 오브제 등을 활용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했다. 에밀 졸라의 소설 〈작품 L'Œuvre〉에 등장하는 아틀리에와 사진가 소피 들라포르트(Sophie Delaporte)의 감성적 비움이 만난 이 공간 연출은 새것보다 헌 것, 더하기보다 빼기, 풍요로움보다 빈곤한 감성으로 지나치게 북적거리는 마음에 쉼을 안긴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