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이 더해진 감성적 페인팅 #김미영
생명력이 더해진 감성적 페인팅
Kim Mee Young@meeyoungkimstudio
Q : 자기 소개
A : 서울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런던에서 페인팅을 공부하고, 다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영 작가.
Q : 최근 프로젝트
A : 키아프 서울에 참여했고 11월에는 대구아트페어에 참여한다. 내년에도 전속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등 많은 일정이 예정돼 있다.
Q : 현재 작업 중인 작품
A : 내 작업의 가장 큰 화두는 움직이지 않는 평면 작업인 페인팅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것이다. 페인팅 속에 물도 흐르고, 나무도 흔들리고, 눈도 녹고 있는 것처럼 살아 숨쉬는 움직임과 흐름을 담고 싶고, 관람자들도 그걸 느꼈으면 좋겠다. 현재 작업도 그와 관련돼 있다.
Q : 내가 추천하고 싶은 나의 작품
A : 내 작업은 크게 ‘페인터스 팜’(Painter’s Farm)과 ‘페인터스 가든’(Painter’s Garden) 연작 시리즈로 나뉜다. 페인터스 가든 시리즈는 캔버스에 칠한 유화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시 덧칠해 두꺼워진 물감이 화면 밖으로 나오는 것처럼 드라마틱한 움직임이 있는 작품들이고, 페인터스 팜 시리즈는 평면적인 페인팅과 입체적인 세라믹을 함께 작업하는 작품들이다. 얼마 전, 분더샵 그룹전을 통해 선보인 이 작품은 페인팅과 같은 패턴을 세라믹에 적용시킨 것인데, 밝고 유쾌하고 비옥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Q : 나의 SNS
A : 유학 후에 서울에 작업실을 열었는데, 학교에서 하던 크리틱이 없어지니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은 배경색을 칠했고, 오늘은 붓을 정리했다는 식의 소소한 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고, 직접 작품을 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고, 전시 일정을 공유하면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러 오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내 작업에 대해 길게 말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SNS를 통해서는 편안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올릴 수 있어서 좋다.
Q : 요즘 관심 있는 것들
A : 등산을 비롯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좋아한다. 작품 속에서 자연은 신비롭고 아름답게만 느껴지지만 실제의 자연은 아름다움과 두려움의 경계에 있는, 때로는 위험한 존재다. 눈이 내릴 때는 예쁘지만 녹으면 더럽거나 위험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자연을 바라보면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Q : 영감을 주는 존재
A : 장르에 상관없이, 모든 음악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 작업실에서도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늘 틀어놓는다.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어서 니나 시몬의 노래를 들었다. 좋은 건축물을 보면서 예술적인 자극을 받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종묘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건축물 중 가장 세련된 표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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