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자연, 동식물까지 우리는 확장된 공동체 #유이치하라코

2022. 11. 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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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들.
‘Yggdrasill 04’, Acrylic paint, Wood, Metal, FRP, 222x90x65cm © Gallery Baton, Jeon Byung Cheol

인간, 자연, 동식물까지 우리는 확장된 공동체 Yuichi Hirako

자기 소개 일본 작가, 유이치 히라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등의 작업을 한다.

최근 프로젝트 한국의 전속 갤러리인 갤러리 바톤이 참여하는 프리즈 런던과 키아프 서울을 통해 최근 작업을 소개했다. 곧 중국의 미술관 전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작업 중인 작품 내 작업의 주제는 늘 동일하게 ‘인간, 자연, 식물, 동물 등이 공생하는 확장된 공동체의 개념’이다. 모든 생산이나 활동 주체를 인간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이나 식물 등 다양한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관점을 유도할 수 있는,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다.

내가 추천하는 나의 작품 ‘Yggdrasil 04’(2021). 내 작업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캐릭터 ‘트리맨’을 3차원으로 탄생시킨 조각 작품이다. 올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통해 소개한 작품으로 2m가 넘는 거대한 조각상이다. 작품 속 공생 공간인 숲에 사는 트리맨이 실제 공간에 나타나는 순간, 초현실적 거리감은 줄어들고 사람들은 작품에 보다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나는 사람들이 내 작품에서 역사 속 인간과 자연 관계, 현재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

나의 SNS내 전시를 소개하거나 작업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를 사용한다. 마치 온라인 상의 작은 전시 공간이라고 할까. SNS는 사람들이 내 작업에 대해 어떤 생각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면서도 다양하고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흥미로운 공간이다.

요즘 관심 있는 것들시기마다 유행하는 식물(같은 시기에 여러 꽃집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꽃과 분재 등), 캠핑이나 트레킹 같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 자연과 산업의 역사, 여러 종교가 지닌 자연에 대한 생각과 태도 그리고 내 삶 속의 변화들(오카야마 현에서 지내다가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했던).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종교가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산과 바다가 인접한 오카야마 현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자연은 내게 무척 가까운 존재였다. 이후 영국 윔블던 예술대에서 6년간 유학생활을 할 때는 자연을 대하는 사고방식의 차이와 간극을 경험했다. 인간의 정신적인 위안을 위해 가꿔지고 이용되는 자연을 보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자연 환경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작품에 녹여내고자 계속해서 창조해 나갈 것이다. @yuichihira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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