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택시 수요 급증"…카카오모빌리티, '모빌리티 리포트' 발표

이승진 2022. 11. 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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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리포트' 2회차 보고서 3편을 30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매년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의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이동 트렌드의 변화를 조명하는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해왔다. 지난 10월에는 보다 시의성 있는 수시 분석을 제공해 이동 데이터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자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1회차로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실태와 1인당 자동차 주행 건수 감소 원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 발표했다.

이번 2회차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사람(대리)·사물(퀵커머스)·서비스(세차) 등 3편의 이동 트렌드를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택시·대리 호출량 급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카카오T 대리 호출량도 급증, 올해 4월~6월 3개월간의 호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5~6월에 기록한 호출량은 연말 성수기인 2021년 11~12월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승차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택시와 달리, 대리 플랫폼에서는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요 급증과 함께 기사 공급도 탄력적으로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2분기(4~6월) 동안 출근한 기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고, 기사 1인당 처리한 호출 수도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의 연결 품질 평가 지표인 ‘배정성공률(이용자 호출에 대해 기사가 배정되는 비율)’과 ‘운행완료율(이용자가 목적지까지 이동을 완료한 비율)' 역시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AI 변동수수료'를 도입해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대리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긴급 기사 지원 프로그램 함께 이동하기 기능 지원 무상 건강검진 실시 등을 진행하며 상생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딜리버리테크 기술 고도화

코로나19 이후 이동이 제한되면서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온디맨드 배송'이 본격화했다. 이에 다양한 운송수단을 배정해 자동으로 배차계획을 수립하고, 경로를 최적화하는 TMS(운송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TMS 기술은 물류뿐 아니라, 유치원, 학원 차량의 이동 계획과 같은 ‘사람의 이동', 당일배송, 퀵서비스와 같은 ‘사물의 이동', 설치 또는 수리, 방문 의료, 펫 시팅 등 ‘서비스의 이동' 등 모든 이동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를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 분석 미래 운행 정보 예측 다구간 경로 최적화 분야에서 기술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수요 예측 역량을 바탕으로 대리와 택시 분야에서 ‘콜 수요 지도' 기능도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최적의 배차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술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을 개발해 고객 편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말 정오~오후5시 세차장 가장 붐벼

카카오내비에서 올해 상반기 월평균 세차장행 운행 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세차장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나들이 이동 수요가 높은 4~5월로 나타났다.

일주일 중에는 주말에 세차장을 찾는 차주가 많았는데, 주말 중 세차장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정오에서 오후 5시까지였다. 여유로운 세차를 위해서는 오전 10시 이전 혹은 토요일 오후 9시 이후, 일요일 오후 7시 이후 세차장을 찾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세차 수요는 평일이 높았다. 일반 세차장 이용의 54%는 금요일~일요일 사이 발생했는데, 방문세차 이용의 57%는 월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집중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을 받음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방문세차 이용자의 30%가량이 앱 내에서 ‘차 키 전달 방식 선택'과 ‘앱 내 요청사항 전달' 기능을 통해 비대면으로 방문세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기술은 이제 모빌리티 분야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를 혁신하며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이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변화하고 있는 이용자 트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동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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