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골절 막는 단백질… ‘이 정도’는 먹어야

오상훈 기자 2022. 1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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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5g의 단백질 섭취가 중년 여성의 고관절 골절 위험을 14~4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체중 참가자 545명의 고관절 골절 위험은 하루 25g의 단백질을 섭취할 때마다 45%씩 낮아졌다.

연구의 저자 제임스 웹스터 박사는 "식단은 건강한 뼈와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수정할 수 있는 요소"라며 "우리 연구 결과는 단백질, 차, 커피 섭취량 증가와 여성의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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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 25g의 단백질 섭취가 중년 여성의 고관절 골절 위험을 14~4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고관절 골절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여성 코호트 연구(The UK Women's Cohort Study)’에 1995~1998년 참가한 여성 2만631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참가자들의 당시 나이는 35~69세였으며 데이터는 식습관이나 생활 방식에 대한 설문지를 포함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향후 20년간의 병원 기록과 연결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 중 3.1%인 822명의 고관절 골절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교란요인을 조정하자 고관절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은 두 가지였다. 차·커피와 단백질 섭취였다. 하루에 차 또는 커피 한 잔을 추가할 때마다 고관절 골절 위험은 4%씩 낮아졌다. 또 단백질을 하루 25g씩 섭취할 때마다 고관절 골절 위험은 14%씩 낮아졌다.

단백질 섭취의 효과는 저체중 여성에게서 더 컸다. 저체중 참가자 545명의 고관절 골절 위험은 하루 25g의 단백질을 섭취할 때마다 45%씩 낮아졌다. 연구에서 단백질의 종류는 상관없었다. 육류, 유제품, 계란 등이 주였지만 콩, 견과류도 많았다. 차는 홍차였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을 돕는다. 이렇게 형성된 근육은 관절이 받는 부담을 덜어 골절 가능성을 낮춘다. 차와 커피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모두 염증 및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수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의 저자 제임스 웹스터 박사는 “식단은 건강한 뼈와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수정할 수 있는 요소”라며 “우리 연구 결과는 단백질, 차, 커피 섭취량 증가와 여성의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고관절 골절은 골절 부위 중 가장 위험한 축에 속한다. 골절 발생 후 1년 내 치명률이 남성은 20.8%, 여성은 13.6%나 될 정도다. 결국 움직임이 아예 제한돼 욕창, 폐렴, 심장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리 예방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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