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도파업 우려에 의회 개입...펠로시 "파업막는 법안 통과시킬 것"

뉴욕=조슬기나 2022. 11. 3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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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노조 협상에서 일부 노조가 중재합의안마저 거부하며 파업 가능성이 재차 커지자, 의회가 개입을 예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의 전국적인 파업을 막기 위한 법안을 30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한층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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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철도노조 협상에서 일부 노조가 중재합의안마저 거부하며 파업 가능성이 재차 커지자, 의회가 개입을 예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의 전국적인 파업을 막기 위한 법안을 30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파업은 피해야 한다"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물은 안전해지지 않고, 상품은 시장에 나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의회는 헌법상 주(州) 간 무역을 규제할 권한이 있어, 철도파업 시 노사에 합의안을 강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원은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으로 나온 잠정합의안에 후속 협상에서 추가된 노동자 혜택 등을 수용한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확인했다.

이는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한 의회 개입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철도 운행 중단은 우리 경제를 초토화할 것"이라며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수용하는 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철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한층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내 화물운송의 30% 가까이 담당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공급망 대란이 불가피하다. 파업 시 미국 경제에 일평균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미국의 하루 평균 생산 규모가 630억달러였음을 고려할 때 3%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9월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임금 24% 인상안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각 노조는 투표로 추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부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부결하며 재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2월9일부터 미국의 철도 시스템이 파업으로 멈추어 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991년 이후 첫 철도 파업이 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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