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도파업 우려에 의회 개입...펠로시 "파업막는 법안 통과시킬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철도노조 협상에서 일부 노조가 중재합의안마저 거부하며 파업 가능성이 재차 커지자, 의회가 개입을 예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의 전국적인 파업을 막기 위한 법안을 30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한층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철도노조 협상에서 일부 노조가 중재합의안마저 거부하며 파업 가능성이 재차 커지자, 의회가 개입을 예고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의 전국적인 파업을 막기 위한 법안을 30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파업은 피해야 한다"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물은 안전해지지 않고, 상품은 시장에 나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의회는 헌법상 주(州) 간 무역을 규제할 권한이 있어, 철도파업 시 노사에 합의안을 강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원은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으로 나온 잠정합의안에 후속 협상에서 추가된 노동자 혜택 등을 수용한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확인했다.
이는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한 의회 개입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철도 운행 중단은 우리 경제를 초토화할 것"이라며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수용하는 법안을 즉각 통과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철도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한층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내 화물운송의 30% 가까이 담당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공급망 대란이 불가피하다. 파업 시 미국 경제에 일평균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미국의 하루 평균 생산 규모가 630억달러였음을 고려할 때 3%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9월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임금 24% 인상안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각 노조는 투표로 추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부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부결하며 재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2월9일부터 미국의 철도 시스템이 파업으로 멈추어 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991년 이후 첫 철도 파업이 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권보호 못 받았다"…김호중, '이선균'까지 언급하며 경찰 맹비난 - 아시아경제
- "돌잔치 가서 축의금 냈는데 돌잡이 돈까지…너무한 것 아닌가요?" - 아시아경제
- 여행사진 올렸을 뿐인데…가수 현아에 외국인들 '악플세례' 왜 - 아시아경제
- "돈 없는 노인들 어디 가라고" 고령자 폭증하는데 '무방비 상태'[시니어하우스] - 아시아경제
- "노인 보기 싫다" 민원에 창문 가린 요양원…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시니어하우스] - 아시아
- "월세 1억 넘으면 대전역 나간다…감당 못해" 최후통첩 날린 성심당 - 아시아경제
- "배달원 헬멧 벗고 출입하세요"…아파트공지문 두고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 아시아경제
- "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강릉 급발진' 재연시험 결과를 보니 - 아시아경제
- "제가 그 암캐입니다"…이탈리아 총리, 모욕 준 주지사 노려보더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