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소개 웹사이트 귀한 전도 도구… 복음광고·‘명함’도 한몫

임보혁,최기영 2022. 11. 3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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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교회·중부명성교회 맞춤 콘텐츠로 전도사역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2동 은현교회 외벽에 걸린 복음광고. 배우 박시은의 미소 띤 얼굴 위로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복음의전함 제공


‘교회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는 많지만, 예수님을 소개하는 홈페이지는 없다?’

이 물음에서 출발한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의 응답은 지난해 12월 개설한 전도용 웹사이트 ‘들어볼까’였다. 영상을 시청하고 그 링크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비대면 전도가 이뤄지는 과정은 복음의전함이 그동안 한국교회 18만 성도들과 함께 펼쳐온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확장이었다. 복음의전함은 현재까지 450여명이 ‘들어볼까’를 통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고 밝혔다.

전도사역의 변곡점, 복음광고

복음광고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전도 도구로 활용하는 한국교회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 은현교회(최은성 목사)도 그중 하나다. 최은성 목사는 “‘복음광고’와의 만남이 교회 전도사역에 있어 엄청난 변곡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복음광고에 대한 최 목사와 성도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교회 곳곳엔 ‘연예인 얼굴’이 늘었다. 대로변을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교회 외벽엔 4층 빌딩 높이의 복음광고 플래카드가 걸렸다. 플래카드엔 배우 박시은이 미소를 띠고 있다. 미소 띤 얼굴 위로는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교회 홈페이지의 얼굴인 첫 화면에서도 ‘당신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문구와 복음광고 이미지 ‘심플(心+)’이 화면을 채운다. 화면에서 ‘들어볼까’ 탭을 누르면 배우 진태현 박시은, 개그우먼 이성미, 가수 노사연 류지광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삶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5분 내외의 영상이 보기 쉽게 정렬돼 있다. 호기심을 갖고 기독교에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는 이들을 위해 정성진(해마루수도원 원장) 김남국(주내힘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 등 50여명의 목회자들이 친절하게 답을 전하는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최 목사는 “이 정도 양질의 콘텐츠와 셀러브리티(유명인)를 모델로 한 전도지를 개교회가 제작하려면 천문학적인 재정이 소요될 것”이라며 “특히 전도의 문이 열리기 힘들어진 시대적 환경이기 때문에 귀한 전도 도구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들어볼까’… 전도축제 적극 활용

교회는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달 16일부터 진행해 온 10주간의 전도 축제에 ‘들어볼까’ 콘텐츠를 적극 활용했다. 전도부 사역을 맡은 오묘희 전도사는 “사람마다 현재의 고민과 심리 상태, 기도 제목, 필요로 하는 도움이 달라서 맞춤형 메시지가 전달된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전도부에선 영상 목록을 별도로 마련해 각기 처한 상황에 최적화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교회 인근 불광천에서는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커피와 호떡을 나눠주는 카페 트럭이 행인들을 맞이한다. 오 전도사는 “행인 중엔 복음광고가 부착된 트럭을 보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다”며 “대화하며 연락처를 나눈 분들께는 일주일에 3번 ‘들어볼까’ 영상 콘텐츠를 보내주며 안부를 묻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주부터는 복음의전함을 통해 제작한 ‘복음명함’을 활용해 전 교인이 전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복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현대적 도구와 결합했을 때 더 큰 영향력이 생긴다”며 “다른 교회들도 보물 같은 복음의 도구들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복음명함’ 전도사역 아시나요

복음명함 사역 의미가 실린 중부명성교회 주보. 중부명성교회 제공

충북 청주시 중부명성교회(탁신철 목사)도 현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하반기 전도사역에 복음의전함 사역을 적극 활용 중이다. 교회 주보에 ‘들어볼까’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큐알(QR) 코드를 넣어 성도들이 언제든 손쉽게 전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탁 목사는 “지역 내 특정 아파트를 정하고 전 세대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목표로 ‘들어볼까' 큐알 코드가 기록된 주보와 함께 소정의 선물을 담아 전도하고 있다”며 “‘들어볼까’에 전도 대상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유명인들의 간증이 담겨 있어 그들의 마음 문을 쉽게 열어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회는 성도 1500명 대부분 복음의전함의 ‘복음명함’ 전도사역에 동참했다. 학생들을 포함한 성도들은 각자의 이름과 교회 내 직분, ‘들어볼까’ 접속 큐알 코드가 삽입된 복음명함을 들고 전도에 나섰다. 학생들의 경우 명함을 전도지 뿐 아니라 쿠폰처럼 활용해 명함을 들고 교회를 찾은 새신자 아이들에게는 환영의 선물도 줬다. 박아은(12)양은 “하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복음명함을 전해주고 싶었고,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특히 명함 뒷면에 있는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친구들이 많이 기억해줬다”고 말했다.

탁 목사도 복음명함 전도의 장점으로 “무엇보다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명함을 통해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으로 꼽았다. 이어 “(복음의전함 사역과 관련)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익숙하게 된 지금 시대에 긴 말보다는 명함 한 장과 전도 영상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복음을 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보혁 최기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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