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법무장관 집 찾아가 공권력 희롱하는 일 어떻게 용납하나”

이상헌 2022. 11.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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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동의 없이 찾아가 취재를 시도한 일을 거론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더탐사 소속 취재진 5명이 한 장관의 자택을 찾아간 것을 언급하며 "법을 어긴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더탐사는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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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기 위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동의 없이 찾아가 취재를 시도한 일을 거론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한 국무회의에서 “법무부 장관 집을 그런 식으로 찾아가서 공권력을 희롱하는 일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탐사 소속 취재진 5명이 한 장관의 자택을 찾아간 것을 언급하며 “법을 어긴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법을 지키지 않으면 지킬 때보다 훨씬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법치가 확립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하면서 유튜브 매체가 한 장관 자택을 찾아간 사례를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더탐사라는 매체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지난 27일 한 장관 가족이 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공동 현관을 통과해 집 문 앞까지 가서 “한 장관님 계시냐. 취재하러 나왔다”고 외쳤다. 도어록을 눌러 잠금해제를 시도하고, 집 앞에 있던 택배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보복범죄 및 주거침입 혐의로 직접 고소했다. 한 장관은 28일 법무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건가”라며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더탐사를 비판했다.

한 장관은 또 “과거 이정재·임화수·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은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을 대행했었다”며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를 믿고 정치 깡패들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또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 정치인과 정치 깡패처럼 협업하고,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면서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러겠다고 공언한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한 장관과 가족들에 대해 신변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또 한 장관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탐사는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바 있다. 더탐사는 또 한 장관의 퇴근길을 뒤쫓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를 당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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